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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몽,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캠프 방문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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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몽,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캠프 방문한 사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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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리브스튜디오 소속 인기 캐릭터 ‘코코몽’이 2021 하나원큐 K리그(프로축구) 마스코트 반장선거 판에 등장했다. 같은 이랜드 그룹 계열 축구단 서울 이랜드FC의 마스코트 '레울'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랜드FC는 지난 23일 "코코몽은 레울과 같은 이랜드 그룹 출신으로 엄밀히 보면 같은 핏줄"이라며 "코코몽은 바쁜 대외활동에도 불구하고 선거 및 홍보활동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레울 선거캠프에 직접 방문해 캐릭터계 선배로서 응원과 격려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코몽과 레울을 의인화해 실제 정치 뉴스를 듣는 듯한 이야기로 구성해 흥미를 끈다. EBS 캐릭터계 대선배 '뚝딱이'와 후배 크리에이터 '펭수'의 관계를 연상시키도 한다. 

레울은 마스코트 반장선거 앞서 열린 자체 경선에서 '근본'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레냥'에 승리를 거뒀다. 8일간 약 3000명이 투표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율(76%)을 획득하며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게다가 영유아층에서 높은 지지기반을 자랑하는 인기 캐릭터 코코몽이 캠프에 합류했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사진=서울 이랜드FC 제공]
[사진=서울 이랜드FC 제공]

레울은 단일 후보로 확정된 뒤 "경선 과정 중 있었던 레냥과의 일들은 모두 제가 안고 가겠다. K리그와 함께 모든 분들에게 사랑받는 반장이 되겠다”는 말로 대인배 면모를 보여 웃음을 유발한다. 코코몽은 “레울이 이번 반장선거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겠다"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올해 2년차를 맞아 한층 치열해졌다. 연맹이 지난 24일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공식 투표페이지를 활성화하면서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됐다. 앞서 19일에는 전체 구단 입후보자가 공개됐고, 각 구단은 저마다 특별한 유세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전홍보 대결을 벌였다.

대선이나 총선 등 굵직한 선거전에서나 볼 수 있던 '유세송'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호 5번 포항 스틸러스 '쇠돌이'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개사한 유세송을 경기 워밍업 시간에 흘려보내며 홈경기를 찾은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

몇몇 구단은 반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만들었다. 이미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하고 있던 대구FC '리카', 인천 유나이티드 '유티' 외에도 쇠돌이, '미타(울산 현대)'도 계정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초대 반장 '아길레온(수원 삼성)'은 구단 대학생 마케터 ‘푸른티어’ 계정을 빌려 선거대책본부로 활용 중이다.

이번 마스코트 반장선거 투표는 오는 5월 4일 오전 10시 종료된다. 100% 팬 투표로 진행되는데 1개 아이디당 1일 1회, 총 3개 마스코트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투표 기간 마지막 3일은 긴장감 조성을 위해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찐' K리그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소통'이 마케팅 핵심으로 떠오른 시대에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K리그를 대표하는 문화이자 즐길거리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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