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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타 릴레이] (14) 이승훈, "고창석과 '서프라이즈' 팀은 고마운 은인"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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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타 릴레이] (14) 이승훈, "고창석과 '서프라이즈' 팀은 고마운 은인" (下)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16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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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오소영 · 사진 최대성 기자] 이승훈은 복귀와 함께 최근에는 결혼식도 올렸다.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로 하며 인생의 동반자도 맞이한 셈이다.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봤다.

◆ 공백 후 재시동, 복귀에 다시 감 찾는 시기

- 복귀에 힘든 점은 없나요.

▲ 아무래도 그간 스태프 등 관계자들이 많이 바뀌어서 새로 알아가는 단계죠. 연기도 몇 년을 쉬었다가 하는 것이다보니 다시 감을 찾으려 하고 있어요. 과거 연기를 할 때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쳤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있죠. 새롭게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 평소 연기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요.

▲ 실제 제 모습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캐릭터를 맡을 때 왜 이런 성격을 갖게 됐는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런 과정을 거쳐 이뤄낸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쉬었던 기간이 있어서인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건 연기도 할수록 는다는 점이에요. 계속해서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거죠.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 출연을 했지만 분량은 많지 않았는데, 경험으로 쌓은 순발력에 연기력까지 모두 갖춘 배우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 고창석 등에 고마워, 더 큰 감사로 전하고 싶다

- 그간 도움을 줬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죠.

▲ 대학 동기인 (고)창석 형님께선 제가 힘들었을 때 도움을 주셨던 분이세요. 그간 연락을 못 드렸다가 최근에야 '직접 찾아뵙고 인사해야 하는데 이렇게 연락드려 죄송하다'고 했더니 '뭘 그런 것 갖고 그러냐'며 따뜻하게 대해 주셨죠. 그 모습이 더욱 감사했고요.

 

- 그런 고마움이 지금 활동에 더욱 힘이 되겠어요.

▲ 제가 지금 힘낼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예전에는 저 일하는 것에 바빠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지금만큼 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불행을 겪으면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처럼, 저 또한 제 곁에 남아주고 힘을 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힘을 얻게 돼요. 제가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되자 '우리와도 일해야지' 하고 여기저기에서 먼저 찾아주시는데, 참 고마워요.

제 결혼식 때는 '서프라이즈'에 고정 출연하는 배우 박재현, 김하영, 김민진 등 친구들이 사회와 이벤트를 담당해주기로 했어요. 대학 동기인 뮤지컬배우 강태을은 그간 제가 연락 한 번 없었는데도 전화 한 통에 축가를 불러주겠다고 했고요. 이렇게 고마운 친구들을 모르고 살았던 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죠.

제가 공백기를 갖고 방황하면서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들이 있었어요. 결혼식 사회를 봐 주기로 해 놓고 못 봐 준 때도 있었고, 도움을 주신 분들도 많았죠. 고맙다는 말 한마디라도 전하고 싶은데, 연락처를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혹시라도 이 인터뷰를 보게 된다면 제게 꼭 연락을 줬으면 좋겠네요.

 

◆ 믿어준 아내에게 고마워, 앞으로 욕심나는 역은 '생고생' 캐릭터

- 최근 결혼식을 올린 아내에게도 고마움이 각별할 것 같은데요.

▲ 물론이죠. 제가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의리'가 있는 친구라, 제게 '같이 열심히 살자'고 말해주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고마웠어요. 제 연기나 방송과 같은 일에는 늘 무덤덤하게 티를 내지 않는 편이지만 뒤로는 열심히 신경써준다는 걸 알고 있죠. 앞으로 이런 고마움을 갚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갈 생각입니다.

-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요.

▲ 정말 고생스러운 역할을 해 보고 싶어요.(웃음) 몸이 다칠 수 있거나 그런 '고생'도 자신있어요. 두뇌싸움이 있는 악역도 좋고요. 좀 더 나이들기 전에 격렬한 신을 해 보고 싶어요. 쉽지 않은 시간을 겪어낸 만큼, 연기에도 이런 점을 녹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취재후기] 다작으로 대중에 익숙한 이승훈이지만, 수 년간 브라운관을 떠나있다 만나서인지 조금은 낯선 인상이었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진심어린 열정과 자세만은 여전했다. 인터뷰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던 그는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가진 새신랑이었다. 그가 행복한 결혼 생활과 주변 사람들과도 즐거운 삶을 이어가며 연기 면에서도 더욱 활발히 활동하길 기대해 본다.

☞ '[히든스타 릴레이] (14) 6년 공백 끝, 돌아온 '착한남자' 이승훈 (上)' 도 함께 보세요.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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