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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추돌사고' 리지,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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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추돌사고' 리지,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5.2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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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배우 리지(박수영, 29)가 음주운전으로 추돌사고를 낸 것이 알려진 가운데, 2년 전 음주운전을 '제2의 살인'이라고 비판한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리지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리지는 전날 오후 10시 12분께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당시 리지는 차에 혼자 타고 있었으며 택시에도 운전자 외에 승객은 없었다. 두 명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2010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2018년부터 '박수아'라는 이름으로 연기 활동을 해 온 리지는 지난 2019년 5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을 가장 화나게 하는 일을 '음주운전'이라고 꼽은 바 있다.

리지는 당시 "나를 제일 화나게 하는 일은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는 제2의 살인자를 볼 때다. 음주 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를 한다.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고 음주운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이 음주운전을 할 기미가 보이면 “대리를 불러야 한다”고 잔소리를 한다며 자신이 직접 대리운전 회사에 전화를 해줄 때도 있다고 했다. 또 같은 술집의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이 음주운전을 하려 하면 곧장 112에 신고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어찌 보면 오지랖이 넓다고도 할 수 있는데 다른 무엇보다 화가 난다”면서 “대리 비용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건데 그 몇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말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리지의 당당한 '언행불일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적 태도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과 2일전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해왔던 리지는 음주운전 혐의가 드러난 후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침묵을 택했다.

리지는 2010년 걸그룹 애프터스쿨에 합류해 '뱅!', '너 때문에'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이후 독특한 콘셉트의 유닛 '오렌지캬라멜'로 데뷔, '마법소녀', '아잉', '까탈레나'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SBS '런닝맨'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발랄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한편 리지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리지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발생해서는 안 될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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