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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한 무한신뢰, 엄원상 이동준 정우영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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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향한 무한신뢰, 엄원상 이동준 정우영 운명이 달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6.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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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팀은 바뀌었지만 ‘막내형’ 이강인(20·발렌시아)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는 여전하다. 2020 도쿄올림픽 메달 사냥에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근거 중 하나다.

시즌을 마친 뒤 일찌감치 국내에 복귀한 이강인은 이달 말 축구 올림픽대표팀 최종 엔트리 명단을 앞두고 처음으로 김학범호에 소집됐다.

엄원상(22·광주FC)과 이동준(24·울산 현대)은 2일 온라인 비대면 인터뷰에서 이강인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함께 호흡을 맞춰봤던 엄원상이나 처음 본 이동준이나 대답의 결은 같았다.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이강인(가운데)이 도쿄올림픽을 앞둔 김학범호에 키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KFA 제공]

 

엄원상은 2019년 20세(U-20) 월드컵에서 이강인과 준우승을 경험했다. 쟁쟁한 선수들과 2선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이강인의 합류는 더욱 큰 힘이 된다.

엄원상은 “강인이와는 계속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아서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들지 않고 계속 보던 사람처럼 편하다. 방에 와서 괴롭히긴 하지만 적응 중”이라며 “강인이가 어느 위치에서든 볼을 잘 주기 때문에 눈만 잘 맞추면 될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강인이는 항상 자기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뛰라고 한다. 이번에도 강인이의 말을 믿고 뛰어보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움직이면 알아서 공이 온다. 어떤 위치라도 공을 준다”고 덧붙였다.

짧게 호흡을 맞춰본 이동준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인이는 친화력이 너무 좋다. 처음 만난 선수들한테도 먼저 다가간다. 그런 점에서 ‘막내형’이라는 별명이 딱 맞는 것 같다”며 “패스가 워낙 뛰어난 선수기 때문에 그 장점과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강인이가 공을 잡았을 때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면 패스가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정우영(왼쪽)과 이동준을 비롯한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이강인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KFA 제공]

 

전날 인터뷰에 나섰던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도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U-20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정우영은 “강인이가 패스를 잘 뿌려주는 선수라 그런 부분에서 기대한다”며 “강인이는 늘 내게 ‘서 있지 말고 뛰라’고 한다. 강인이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뛰겠다. 볼이 정확히 올 테니까”라고 말했다.

가장 어리지만 누구보다 큰 경험을 갖고 있다. 이강인은 2년 전 U-20 월드컵에서 1골 4도움으로 준우승팀임에도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했다. 병역 혜택이 걸린 이번 올림픽에서도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최종 엔트리 선정을 앞두고 이강인의 발에 시선이 쏠린다. 김학범호는 2선의 경쟁이 특히 치열한데 누가 이강인과 호흡이 더 잘 맞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와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포지션 별 1명씩만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엄원상, 이동준, 정우영이 팀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이강인과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지가 김학범 감독의 생각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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