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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X서인국 '멸망' 종영, 케미는 빛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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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X서인국 '멸망' 종영, 케미는 빛났지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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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박보영, 서인국의 판타지 로맨스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아쉬운 성적과 함께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 16화에서는 가혹한 운명을 딛고 다시 재회한 만큼, 더욱 달콤하게 사랑을 키워가는 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 분)의 모습이 담겼다.

동경을 위해 소멸을 택한 멸망은 사람이 돼 탁동경 앞에 섰다. 버스를 타고 가던 동경의 눈앞에 갑작스럽게 멸망이 나타났고, 멸망은 버스에서 내려 동경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멸망은 "이젠 비도 못 멈춘다. 비 오면 너희처럼 우산 써야한다. 왜냐하면 난 이제 너희가 됐다"며 사람이 된 사실을 말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동경은 멸망에게 소녀신(정지소 분)이 돌려보내준 거냐고 물었고, 멸망은 "아니다. 태어나게 해줬다"며 "나는 이제 멸망이 아니다. 너와 같은 사람이다. 그래도 괜찮겠냐. 내가 아무것도 아니어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도"라고 되물었다. 이에 동경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내가 어떤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그런 얘길 하냐"며 멸망을 끌어안았다.

멸망을 저마다 다른 얼굴로 인식했던 사람들은 이제 동경이 보는 원래의 멸망 얼굴 그대로 인식했고, '김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을 시작한 멸망은 의사가 됐다. 어디를 가든 멸망과 함께하게 된 동경은 회사 동료들에게 멸망을 "남자친구"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동경과 멸망은 별을 보며 함께 소원을 빌었다. 이 과정에서 “빨리 결혼하자”며 동경에게 청혼을 하는 멸망의 모습이 극 말미를 장식했다. ‘당신의 일생 단 하나의 소원은 무엇인가요?’라는 자막과 함께 보통의 연인처럼 투닥거리는 동경과 멸망의 모습 위로 핑크빛 유성이 떨어져 여운을 남겼다.

 

[사진=tvN 제공]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인간과 초월적 존재의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아낸 '멸망'에서 박보영과 서인국은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함께 있을 때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뿜어내는 박보영과 서인국의 케미스트리는 방영 내내 화제성을 이끌며 키스신, 촬영 비하인드 등 클립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1회에서 4.1%(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전국기준), 2회에서 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멸망'은 중반부 3% 대에서 후반부 2% 대로 하락한 수치를 보이며 최종회 2.3%의 최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다소 난해한 세계관과 진부한 전개가 시청률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멸망'의 후속작으로는 서현진-김동욱 주연의 '너는 나의 봄'이 방송된다. ‘너는 나의 봄이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작사가이자 드라마 ‘풍선껌’을 집필한 이미나 작가와 ‘더 킹-영원의 군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연출한 정지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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