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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아르헨티나-프랑스 2연전 주안점은? [올림픽 축구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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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아르헨티나-프랑스 2연전 주안점은? [올림픽 축구 평가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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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남자축구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성적을 노린다. 지금껏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했고, 대진운도 좋다는 평가다. 본선 앞서 '김학범호'는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 프랑스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프랑스와 대결한다. 각각 KBS2, SBS에서 생중계한다. 또 2경기 모두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올림픽에 출전할 최종명단 22명을 확정한 뒤 나서는 첫 실전. 더불어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민재(베이징 궈안), 권창훈(수원 삼성) 등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형님'들이 이강인(발렌시아), 원두재(울산 현대) 등 '동생'들과 처음으로 실전에서 호흡을 맞춘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B조에 편성됐다.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을 시작으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 프랑스전은 각각 같은 대륙인 온두라스, 루마니아전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토너먼트에 진출했을 때 만날 수 있는 강팀들을 미리 상대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일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주로 쓰는 포메이션 4-2-3-1에서 최적 조합을 찾는 게 과제다. 경쟁이 치열한 2선, 약점으로 평가받는 좌우풀백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가리겠다는 심산이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랭킹 8위 아르헨티나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강호다. 2008년에는 리오넬 메시가 팀을 정상에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집트 4개국 평가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브라질을 따돌리고 남미 예선 1위를 차지했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한다. 도쿄에선 스페인, 이집트, 호주와 C조에서 경쟁한다. 한국과는 4강 이후에 만날 수 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를 비롯해 수비수 네후엔 페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쿤도 메디나(랑스) 등 해외파가 포함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우승한 피파랭킹 2위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묶였다. 조별리그 통과 시 우리나라와 8강에서 마주칠 수 있어 이번 프랑스전은 스파링으로서 가치가 상당하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백전노장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과 미드필더 플로리앙 토뱅(이상 티그레스), 자국에서 뛰는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아르헨티나와는 이번이 U-23 대표팀 간 첫 대결이고, 프랑스와는 상대전적 1무 1패 열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의조가 3년 만에 김학범호에서 최전방을 책임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회견에서 "경기가 어차피 본선 상대 팀들에 다 노출될 것이다. 이를 뻔히 알면서 패를 다 깔 수는 없다"며 "선수 운영도, 세트피스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안 보여주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뭔지 잘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발표된 배번명단을 살펴보면 선수들이 그동안 주로 달지 않았던 등번호를 배정해 혼란을 줬음을 알 수 있다. 이강인이 15번, 이동준이 9번을 단다. 중앙 미드필더 김동현이 7번, 풀백 김진야와 설영우가 각각 8, 11번을 달고 뛰는 식이다.

이어 "팀 완성도는 70~80점 수준이다. 체력, 몸 상태 등 전체적인 부분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에는 와 있다"면서 "이번 평가전에선 선수들이 실제 어떤 경기력을 보일까가 중요한 포인트다. 문제점을 잘 찾아보겠다"고 예고했다.

김학범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팀을 꾸리면서 각종 대회를 치러왔는데, 늘 주전과 비주전 경계를 구분하지 않았다. 일정이 빠듯한 대회의 경우 팀을 이원화해 구성원 전체가 제법 균등하게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경쟁 속에 시너지를 발휘하며 좋은 결과를 내왔다.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와일드카드 3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포지션의 선수들은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게 김 감독 방침이다. 그래서 이번 소집기간을 전후로 체력은 물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평가해왔다.

본래 티켓 예매 창구가 오픈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탓에 이번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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