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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기대주⑬] 전웅태 정진화, 근대5종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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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기대주⑬] 전웅태 정진화, 근대5종은 과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7.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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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전체 33개 정식종목 중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 톱10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포츠Q(큐)는 대회 전까지 포디엄에 오를 후보들을 종합해 시리즈로 송출한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근대5종은 올림픽의 ‘끝판왕’ 종목이다.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 육상)을 하루에 마쳐야 한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경기에서 승리하든 못하든 근대5종 선수들은 우수한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정의했을 정도다.

펜싱은 에페(어느 부위를 찔러도 득점으로 연결되는 종목) 풀리그, 수영은 자유형 200m, 승마는 장애물 비월로 각각 치러진다. 레이저 런은 사격과 육상을 함께 치르는 복합 경기다. 레이저 권총으로 10m 거리의 표적을 겨누고 800m를 달리는 과정을 4회 반복해서 붙은 이름이다.

전웅태. [사진=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체력, 지구력, 집중력의 결정체인 이 종목에서 한국은 그간 힘을 쓰지 못했다. 1964 일본 도쿄부터 2016 브라질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 근대5종에 10차례 출전했지만 단 한 차례도 포디엄을 밟아보지 못했다. 10위 이내에 진입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를 거란 희망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가 칼을 갈고 있다.

가능성은 꽤 높다. 전웅태는 지난 5년간 리우에서의 아픔을 씻기 위해 도쿄만 바라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올림픽을 목전에 둔 2016년 3월, 그것도 리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에서 우승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최종 결과는 19위였다.

전웅태는 2018년 월드컵 3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2위, 월드컵 파이널 2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9년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이벤트가 취소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으나 재개된 후 지난 4월 2021 월드컵 2차 대회 우승으로 청신호를 켰다.

특히 펜싱에 심혈을 기울인 전웅태다. 근대5종에서 펜싱은 유일한 직접 겨루기 형태라 나의 플러스가 곧 상대의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게다가 첫 종목이라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선을 제압해야 아담 마로시(헝가리), 발렌틴 벨로드(프랑스), 조지프 충(영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다.

전웅태(왼쪽)와 김선우. [사진=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전웅태와 함께 도쿄 땅을 밟을 이들은 정진화(32‧LH), 김세희(26‧BNK저축은행), 김선우(25‧경기도청)가 있다. 올림픽 근대5종은 남녀 개인전만 개최된다. 한 나라는 남녀 각 2명씩 최대 4명만 출전할 수 있는데 한국은 사상 최초로 이 슬롯을 모두 채웠다.

맏형 정진화는 2012 런던올림픽 11위, 2016 리우올림픽 13위, 2017년 세계선수권 우승, 2018년 월드컵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경험이 많아 깜짝 메달을 기대해볼 선수로 꼽힌다. 

김세희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일찌감치 도쿄행 출전권을 따냈다. 김선우는 지난달 22일 UIPM이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순서가 돌아와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둘은 김선우의 리우 14위를 넘는 걸 목표로 한다.

한국 근대5종은 과연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현재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은 새달 1일 도쿄에 입성한다. 경기일정은 8월 5~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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