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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이 곧 장르" 전지현 가세해 흥행 이을 '킹덤: 아신전'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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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이 곧 장르" 전지현 가세해 흥행 이을 '킹덤: 아신전'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7.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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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국적인 배경과 서구적인 소재의 신선한 만남으로 전 세계를 집중시켰던 '킹덤' 시리즈, 배우 전지현과 함께 한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으로 돌아온다.

2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제작발표회에는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와 배우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이 참석했다.

'킹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거대한 비극의 시작인 생사초와 아신의 이야기를 담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로, '킹덤' 시즌1과 시즌2 1화의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가 북방으로 무대를 옮겨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한 아신의 정체부터 조선을 휩쓴 생사초의 기원까지 모두가 궁금해했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킹덤 시즌1이 위정자들의 권력에 대한 허기와 백성의 배고픔에서 비롯된 역병의 비극을, 시즌2가 혈통을 둘러싼 피의 사투를 그려냈다면, '킹덤: 아신전'은 한(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극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생사초는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누가 조선에 퍼뜨렸을까, 시즌2 엔딩에 등장한 아신이라는 인물은 누구이고 북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는 스페셜 에피소드에 대해 "생사초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자료조사도 많이 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이니 북방 지역에 대해 관심 가지다가 4군 6진 발견하게 됐다. 사람의 출입 통제된 곳에서 생사초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92분으로 담았지만 훨씬 많은 얘기가 담겨있다. 시즌3에 들어간다면 과거회상이라서 조금 잘 보여드리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아예 스페셜 에피소드로 따로 보여드리려고 외전으로 뺐다"고 이번 '킹덤: 아신전'이 한 회로 기획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김성훈 감독은 "킹덤 1,2에서 주로 극도로 정돈된 궁궐 안에서 발생한 끔찍한 일에 대해 묘사했다면, 이번엔 거대한 자연 속에 묻힌 잔혹함을 영상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출의 주안점을 전했다.

이어 "시즌3 전 디딤돌 같은 작품이다. 너무 크거나 길면 부담된다"면서 "앞선 시리즈보다 분량이 짧은 만큼 밀도 있고 완성도 있게 모든 컷에 집중한 작품이다. 비밀에 싸인 조선 북방의 스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전달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킹덤 시즌2의 엔딩을 장식하며 전 세계 시청자를 놀라게 한 전지현에 대한 궁금증은 이번 '킹덤: 아신전'을 통해 풀릴 예정이다. 전지현은 조선의 북쪽, 압록강 국경 근처에서 살아가는 성저야인 '아신' 역을 맡았다. 성저야인은 성 아래에 살았던 야인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아 핍박과 멸시를 받았던 인물을 의미한다.

출연을 결정한 계기를 묻자 전지현은 "킹덤 시리즈와 김은희 작가님의 팬이다. 사석에서 따로 뵀을 때 저는 킹덤에 좀비 역이라도 나오고 싶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면서 "큰 역할 주셔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킹덤은 좀비 장르물이라기보다도 '킹덤 자체가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선택을 안할 수가 없었다"면서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고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 흐름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많이 긴장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전지현이 연기하는 아신 캐릭터에 대해 "영화 '암살'이나 '베를린'에서 어둠이나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전지현 씨가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아신이란 캐릭터가 아픔을 가졌지만, 겉모습은 무사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인물들의 성장을 자극하고 극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킹덤 시즌2에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어영대장 민치록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박병은도 '킹덤: 아신전'에 함께 한다. 박병은은 "시즌 3에서 만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스페셜 에피소드 소식 듣고 깜짝 놀랐다. 작가님께 간략하게 들었을 때 짧은 얘기지만 강렬하게 다가왔다"면서 "제가 좋아하는 민치록 캐릭터를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영화 '미쓰백', '백두산' 등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받은 김시아는 어린 아신으로 출연해 극의 초반을 이끈다. 김시아는 "아픈 엄마를 위해서 약초를 캐러 금기의 땅인 폐사군에 들어갔다가 생사초 비밀이 적힌 벽화를 발견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전지현은 "아신의 감정 표현이 굉장히 어려워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였는데 어린 친구가 아역 역할을 소화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연극 무대에서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배우 김뢰하는 모두에게 멸시당하며 살아가는 성저야인이자 아신의 아버지 '타합' 역으로 열연한다. 감독은 김뢰하의 합류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는 타합으로서 비바람을 막아주는 단단한 나무처럼 부락민들 묵묵히 지켜주는 역할, 카메라 밖에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선배 어른의 모습으로 아신전 제작진과 함께하셨다"고 전했다.

구교환은 조선이 왜란으로 어지러운 동안 북방 국경 지역의 여러 세력을 빠르게 결속시킨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 역할로 '킹덤: 아신전'에 합류했다. 구교환은 "용맹하기도 하고 잔혹하기도 하다. 감독님께서 제가 가지고 있는 기질들 서늘한 점들 부각시켜주셨고 표정을 읽을 수 없거나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를 표현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190개국 2억 명의 시청자들에게 소개되며 K드라마 열풍을 몰고 온 '킹덤' 시리즈 인기 비결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아무래도 이색적인 소재의 조합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 가장 서구적인 괴물 '좀비'와 조선시대의 만남에 대해 새롭게 느끼시고 흥미 가져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는 "여기까지 오게될 줄은 몰랐는데 여러분들 사랑이 있어서 스페셜 에피소드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생사초의 근원을 밝혀줄 조선 북방의 스산한 숲, 생사역 환자와는 또 다른 공포와 속도감을 선사할 생사역 호랑이의 등장 등 더욱 몰입도 넘치는 이야기를 전할 '킹덤: 아신전'은 오는 2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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