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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계 백신 우선접종 요청' 논란, 실현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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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계 백신 우선접종 요청' 논란, 실현 가능성 있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7.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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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TV조선이 지난 19일 요청한 '방송 종사자 백신 우선접종'에 대해 "보편 시청권을 위한 대책"이라고 거듭 해명한 가운데, 방역 당국은 백신 우선접종 대신 '방역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기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 방송사에서 출연자 및 제작진 등 방송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을 요청했다'라는 질문에 개별 대상군별로 우선순위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개별적인 어떤 사례를 갖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개별 대상군별 접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려면 검토할 필요성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접종 우선순위를 학교 및 보육 관련 종사자, 50대부터 접종을 시작해서 차례대로 진행한 뒤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접종을 완료하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쇼플레이 제공]
[사진=쇼플레이 제공]

 

지난 19일 TV조선은 장민호, 영탁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과 함께 이들이 출연하는 '뽕숭아학당' 전 제작진이 자가격리 중이라며 방송 결방을 알린 바 있다. 이튿날 김희재의 확진 소식까지 전해지며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그러면서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를 비롯한 방송 종사자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바. ‘방송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 및 제작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접종 요청’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국민의 시청권익 보장을 위해 중단없이 방송제작에 임하고 있는 방송 종사자들의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송파행을 방지함으로써 국민들의 심리적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전달 계기를 밝히면서 "방송종사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국민들에게 방송을 통해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재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의료·방역 종사자부터 고위험군 환자, 60세 이상 고령층, 교육관련 종사자, 수험생, 입영 예정자 등 순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입장 발표 이후 '백신 새치기' 논란이 불거지자 TV조선은 "출연자와 스태프 만을 위한 요청이 아닌 '모든 방송 종사자'를 위한 요청"이라고 해명했다.

TV조선은 "보다 안전한 방송, 보다 안전한 제작 환경을 위해 각 방송국과 개별 프로그램 제작자 등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방송제작 현장의 안전확보를 위한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드린 것"이라며 "특정 방송국 이기주의나 백신이기주의로 호도하거나 곡해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방송업계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일부 방송출연자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 중단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주요 방송제작시설에 대한 정부합동점검, 방역 물품 지원 등 방송제작 분야의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방송제작 단계별 방역 가이드라인'이 준수될 수 있도록 촬영 현장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며, 제작 현장에서 출연자는 촬영 전에 자가검사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다수가 방송하는 프로그램 출연자는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제작사를 대상으로는 방역용품 등을 지원하고, 방역수칙 위반 사업자에 대해서는 위반 수위에 따라 정부가 지원하는 제작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 제한을 추진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와 같은 강도 높은 방역 조치로 인해 방송제작 현장에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고, 안전한 방송제작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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