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4:12 (금)
엑소 전 멤버 크리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최대 사형?
상태바
엑소 전 멤버 크리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최대 사형?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8.02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혐의에 따라 최대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된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웨이보(중국어 기반 SNS)를 통해 "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이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다만 크리스가 받는 구체적인 혐의 관련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하고 있다. 중국은 강간죄를 법으로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최대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사진=크리스 웨이보 캡처]
[사진=크리스 웨이보 캡처]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18)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 측이 배우 캐스팅 명목으로 늦은 밤에 면접 약속을 잡거나, 각 지역 팬 관리자가 미니 팬미팅을 개최한다며 호텔로 데리고 가는 등의 방법을 통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 폭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크리스가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 두 갈래로 수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중국 공안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크리스의 매니저는 지난해 12월 5일 오후 10시쯤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며 두메이즈를 크리스의 집으로 데려갔고, 다음날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졌다. 크리스는 그달 8일 3만 2000위안(약 570만원)을 송금했고, 이후 4월까지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실상 연인관계를 유지했다. 공갈범이 있었지만, 이는 두메이주가 아니라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극도로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두메이주의 의혹 제기 직후 크리스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의혹이 사실이면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동의 없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가 입증되면 크리스에게는 최대 사형까지 구형될 수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미성년자 9명을 성폭행한 초등학교 교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사례도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가 캐나다에서 처벌받는다면 화학적 거세가 진행될 수 있다. 캐나다의 경우 아동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화학적 거세'를 실행하며 범죄자의 신원을 모두 공개한다. 다만 캐나다 형법은 속지주의(섭외관계에서는 그 영토의 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의)를 채택하기 때문에 중국 형법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성범죄 의혹으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랑콤, 스낵 브랜드 량핀푸즈 등 브랜드들은 크리스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를 내리거나 계약을 끊었다. 뿐만 아니라 1일 체포 이후 크리스의 공식 계정은 물론, 크리스의 소속사 우이판공작시 계정, 크리스의 팬 커뮤니티 SNS 계정들도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유명인사들의 계정도 삭제되거나 글쓰기 금지 처분을 받았다.

우이판은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다.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멤버로 한국, 중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2년 후인 지난 2014년 회사 처우, 정산 문제 등을 문제 삼으며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