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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톱 100' 차트 부활,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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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톱 100' 차트 부활, 무엇이 달라졌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8.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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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이 동시간대 집계가 포함된 '톱(TOP) 100' 차트를 1년 만에 부활시켰다. 멜론이 지난해 폐지했던 '실시간 차트'를 부활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멜론컴퍼니는 지난 2일 차트 서비스 24히츠(Hits)와 최신 24히츠를 오늘(9일)부터 '톱100'과 '최신 차트'로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6일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으로 변경한 개편 이후 약 1년 만이다.

멜론컴퍼니는 "기존 '실시간 차트'에서 현재의 24히츠로 변화 후 계속된 차트 본연의 가치에 대한 치열한 탐구와 음악 업계 및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면서 "동시간대 데이터를 대폭 보강해 발 빠르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이와 함께 음원 순위를 비정상적으로 올리기 위한 시도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멜론컴퍼니 제공]
[사진=멜론컴퍼니 제공]

 

기존 24히츠는 매시간 업데이트되는 멜론의 주요 차트로, 지난 24시간 동안의 누적 단위로 음원 이용량을 집계해 순위를 냈다. 멜론이 새롭게 선보이는 '톱100' 차트는 최근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을 50대 50 비중으로 합산해 만들어진다. 이때 이용자가 적은 심야와 이른 오전 시간대(01~07시)는 최근 24시간 이용량을 100% 비중으로 확대한 차트를 발행한다.

또 '차트 리포트'를 통해 톱 100에 링크된 모든 곡의 최근 △5분 △1시간 △24시간 동안의 감상자 수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 △새롭게 진입한 곡 △순위가 올라간 곡 △내가 좋아하는 곡 차트 변화가 어떤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톱100' 상단에는 '차트 보드'가 마련된다. 1주 혹은 4주 내 히트곡 차트 역시 '톱 100'과 같은 산정 방식의 '최신 차트'로 바뀐다.

멜론컴퍼니는 '차트 리포트'에 대해 "음악 팬들은 트렌드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기획사나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음원의 성과를 알릴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간이 생겨난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신 트렌드의 적극적 반영으로 참신하고 다양한 신진 아티스트 및 음악이 대중들에게 새롭게 알려지는 기회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멜론컴퍼니 제공]
[사진=멜론 홈페이지]

 

지난해 멜론은 "순위 경쟁보다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면서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차트를 신설했다. 기존의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는 이른바 '사재기', '스트리밍 총공(총공격)' 등 차트 왜곡이 쉽게 일어난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멜론은 다음 순위 예측이 가능한 '5분 차트'로 차트 경쟁을 지나치게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정 가수의 음원을 반복 재생해 순위를 조작하는 일명 '음원 사재기' 논란이 본격 점화된 후, 지난해 SK텔레콤의 음원 플랫폼 '플로(FLO)'는 1시간 마다 기존 24시간 이용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갱신하는 방식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네이버 '바이브(VIBE)'도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바이브만의 새로운 정산방식인 ‘VPS(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24시간 누적 이용량으로 순위를 내면 음원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재생해 상위권에 올리기가 어려워져, '음원 총공', '사재기' 등 차트 교란의 가능성이 적어진다. 그러나 최신곡이 기존의 인기곡을 제치고 올라가기 어려워지고 상위권 곡의 순위 변동이 적어지는 등 차트가 '콘크리트화'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시간대 데이터를 차트에 다시 일부 반영하기로 한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일부 부활시키면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멜론컴퍼니는 차트 전담 부서를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과 분석을 강화하고, 이상 정황이 발생하면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분석 결과와 대응 현황을 적극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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