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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매진' 한밭벌은 온통 주황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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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매진' 한밭벌은 온통 주황 물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5.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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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경기 홈경기 가운데 10번 5월에만 7번째, 방문경기 관중도 1위

[대전=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쯤 되면 대전도 ‘구도’로 불려야 하지 않을까. 한밭벌은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다. 수용능력이 1만3000석인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넥센전에 1만3000명이 들어차 이번 시즌 10번째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1번째 안방 경기 가운데 10번이나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장 곳곳에 비치된 주요 선수들의 모형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용규는 사진을 찍어주고 김태균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뜨거운 성원에 보답했다.

▲ [대전=스포츠Q 최대성 기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운 야구팬들. 한화는 이번 시즌 21번의 홈경기 가운데 10번이나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2015년 대전 야구장에는 20만2531명이 입장했다. 경기당 관중이 9644명이다. 지난해 평균관중 7424명보다 29.9%나 늘어난 수치. 당연히 9개 구단(케이티 제외) 최고 증가폭이다. 2012년 세운 구단 최다관중 기록 51만9794명(경기당 7758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원정 응원석인 3루 관중석도 대부분이 한화를 응원하는 팬이었다. 3회초 안영명이 난조를 보이며 대거 5실점, 0-6으로 스코어가 벌어졌음에도 낙담하는 팬은 누구도 없었다. 오히려 “한화 야구는 본래 뒤지고 시작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만 열기만 뜨겁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방문경기 관중도 1위다. 한화는 프로야구 흥행을 이끄는 전통의 삼두마차 ‘엘롯기’보다도 티켓파워가 세다. 1만4050명의 원정 관중을 기록해 KIA 1만2946명, LG 1만2012명, 롯데 1만647명보다 많은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 7년간 5-8-8-6-8-9-9 조연으로 밀려났던 독수리 군단이 흥행을 주도하는 주인공 팀으로 거듭났다. 다음주에는 주중 인천, 주말 수원을 방문해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수도권 한화팬들이 목청을 가다듬을 때가 왔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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