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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일의 집념, 박명환 감격의 승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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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일의 집념, 박명환 감격의 승리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17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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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6이닝 무실점, 2-0 승리 견인…한화,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넥센에 연장 역전승

[스포츠Q 박상현·대전=민기홍 기자] '왕년의 에이스' 박명환(38·NC)이 무려 1789일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명환은 1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허용하고 삼진 4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소속팀 NC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명환이 마지막으로 승리를 따낸 것은 2010년 6월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렸던 SK전이었다. 박명환은 2010년 7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던 롯데전 이후 3연패를 기록했고 이후 기량이 떨어져 은퇴 기로에 섰지만 NC 입단 뒤 퓨처스리그와 1군 중간 계투 등을 통해 기량을 회복했다.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103승째를 올렸다.

▲ NC 박명환이 1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명환은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타구가 1, 2루 사이를 빠져나갈 것처럼 보였지만 에릭 테임즈의 호수비에 이닝을 마친 뒤 힘을 냈다. 박명환은 4회말 2사후 최형우에게 내준 안타가 마지막 피안타였다.

그 사이 NC 타선도 3회초 1사 만루에서 테임즈의 2루수 앞 땅볼 때 결승점을 뽑은 뒤 4회초 나성범의 우익수 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2점을 뽑았다. NC는 박명환에 이어 임정호, 이민호, 임창민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챙겼다. NC 마운드는 피안타 3개만을 기록했을 뿐, 단 1개의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넥센과 주말 3연전 가운데 2연패를 당한 한화는 극적인 연장 역전승으로 홈팬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안영명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3회초까지 6점을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 [대전=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화 김경언이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넥센와 2015 KBO리그 홈경기 9회말 손승락으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조금씩 점수차를 좁히더니 끝내 균형을 맞췄다. 3회말 이용규의 적시 3루타와 만루 상황에서 나온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4회말 3루주자 허도환이 투수 보크로 홈을 밟으며 3-6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 권용관, 8회말 이용규의 적시타로 5-6으로 추격한 한화는 9회말 김경언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두들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 6-6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권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0회말 2사 만루에서 강경학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6점차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KIA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마무리 윤명준을 무너뜨리며 4-3으로 이겼다. KIA는 3-3 동점이던 9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브렛 필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를 거뒀다. 좌완 선발 맞대결을 펼친 두산 장원준과 KIA 양현종은 나란히 5이닝 2실점으로 비겼다.

▲ KIA 브렛 필(오른쪽)이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김주찬(왼쪽)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KIA는 두 번째 투수로 김병현을 6회초에 내보냈다. 김재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김병현은 민병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러나 허경민을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양현종이 내보냈던 2루 주자 정진호까지 더블 아웃을 시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5회말에만 6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SK를 6-4로 꺾고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은 우중간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KBO리그 데뷔 홈런을 신고했다. LG 류제국은 7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봉중근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는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원정경기에서 강민호의 2점 홈런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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