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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시대, 손흥민-류현진 투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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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시대, 손흥민-류현진 투톱 위협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9.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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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는데 주가는 치솟는다. 전성기를 지나 은퇴를 향해 가는데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의 위상은 외려 날로 높아져만 간다.

김연경은 최근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SPC삼립,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와 연이어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또 김연경을 모델로 기용 중인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는 김연경 컬렉션을 출시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20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김연경이 코트 위에서 보여준 에너지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고객들과 공유하고자 모델로 발탁했다”며 “김연경의 애칭 ‘식빵언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비자들과 재미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빵언니'란 별명을 가진 김연경은 빵 모델이 됐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식빵언니'란 별명을 가진 김연경은 빵 모델이 됐다.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식빵언니’는 배구팬들이 김연경을 부르는 애칭이다. 화통한 성격, 남다른 승부욕을 지닌 김연경이 경기 중 욕설하는 입모양에서 파생됐다. 김연경은 팬들이 만들어준 별명을 개인 유튜브 채널명으로 정했다. 현재 구독자수만 136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7월 한국대학배구연맹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면서 배구계와 연을 맺은 BBQ는 대한민국배구협회를 찾아 여자배구 국가대표 전원에게 치킨을 선물하더니 내친 김에 김연경을 모델로 섭외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이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집에 가서 치킨을 시켜 먹겠다”고 답하자 빠르게 움직여 슈퍼스타를 잡았다.

BBQ 측은 “늘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김연경의 에너지는 BBQ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부합한다”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연경과의 만남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왼쪽 첫 번째)과 파이팅하는 김연경(가운데).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왼쪽 첫 번째)과 파이팅하는 김연경(가운데).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언더아머는 “컬렉션에 김연경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매 순간마다 본인에게 집중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며 “특히 김연경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해 가치관과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가 타투로 새긴 문장을 제품에 새겼다”고 FW21 에디션 출시를 적극 홍보했다.

주니어 시절 포함 무려 17년 동안 한국 배구 대들보로 쉼 없이 달려온 김연경은 지난달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올림픽 3회, 아시안게임 4회에 출전한 올타임 레전드이자 한국체육사에 아로새겨질 위대한 인물의 퇴장을 모두가 아쉬워했다.

더는 코트에서 ‘국가대표 김연경’을 만날 수 없지만 광고계의 러브콜에서 보듯 미디어를 통해 그를 자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지도, 상품 가치 등만 놓고 보면 현역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은퇴한 피겨스타 김연아와 더불어 ‘3대 스포츠스타’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언더아머가 내놓은 김연경 에디션 후드티. [사진=언더아머 제공]
언더아머가 내놓은 김연경 에디션 후드티. [사진=언더아머 제공]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중순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연경은 '한국인이 본 도쿄올림픽'의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부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63% 지지를 얻어 안산(35%), 김제덕(1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그것도 다관왕인 둘을 멀찌감치 따돌린데서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김연경은 이전 대회인 2016 리우올림픽 당시 같은 조사에서 18%를 획득, 박인비(29%), 박상영(24%)에 이어 3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박인비는 여자골프에서, 박상영은 펜싱 남자에페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배구는 8강에서 탈락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김연경이 연말 ‘올해를 빛낸 스포츠선수’ 여론조사에서 3년 연속 이어져 온 손흥민-류현진 양강 체제를 깨뜨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6.0%로 손흥민(79.7%),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24.3%), 추신수(SSG 랜더스‧6.7%)에 이어 4위에 자리한 김연경이다. 해외리그 시장이 커 미디어 노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축구‧야구선수 혹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닌 이로는 이례적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김연경은 류현진의 호적수이자 독보적 존재인 손흥민을 위협할 후보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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