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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미리보기, 10구단 주목할 선수는? [KBL 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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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미리보기, 10구단 주목할 선수는? [KBL 컵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06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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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빅 이벤트가 농구 팬들을 찾아 온다.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에서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삼성을 제외한 프로농구 9구단과 국군체육부대(상무)까지 10개 팀이 3개조 풀리그 이후 4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우승팀에 5000만 원 상금이 돌아가지만 단순한 결과보다도 정규 시즌을 앞두고 얼마나 완성도 있는 경기력을 보일지가 더 관심사다. 올 시즌 맹활약할 선수들을 미리 확인하는 기회도 될 전망.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은 컵대회를 앞두고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전준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KBL 제공]

 

외국인 선수들이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등 대부분 구단들이 충분한 훈련을 거치지 못한 상황이기에 이번 대회는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아직은 호흡이 매끄럽지 않을 가능성이 큰 외국인 선수들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승부가 좌우될 가능성이 더 크다. 각 팀 감독들은 어떤 선수를 키 플레이어로 지목할까.

명실상부 에이스들보다는 새로 팀에 합류하거나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뽑은 사령탑들이 많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쓴맛을 봤던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은 이근휘, 곽동기, 이진욱과 함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전준범에 특히 주목했다. “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특히 전준범의 훈련을 지켜봤을 때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한 모습이 있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상당히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또한 본인 스스로가 작년 시즌을 돌이켜보고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상당히 크다. 그 변화에 대한 부분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의 선택은 역시 앞 선이었다. 양동근 은퇴 이후 확실한 가드라인을 구축하지 못한 현대모비스. 유 감독은 “점검 차원이다 보니 팀 전체, 팀워크를 봐야 하지만 (서)명진이와 (이)우석이가 가장 기대된다”며 “지난해 다 보여주지 못해서 보여줄 게 더 많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백코트를 책임지며 해야 될 게 많고 보여줘야 되는 선수들”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팀 합류 후 활약이 다소 아쉬웠던 고양 오리온 이종현은 다시 한 번 강을준 감독의 키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사진=KBL 제공]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 수장 서동철은 “새로 합류한 김동욱, 정성우의 개인적인 기량 점검도 중요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어우러지며 한 팀으로서 낼 수 있는 힘을 보고 싶다”며 “또 작년 신인 박지원의 기량 향상부분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희철 서울 SK 새 사령탑은 “팀 기존 선수들은 성향을 잘 알고 있다”며 새로 합류한 허일영과 이원대의 적응 여부를 변수로 꼽았고 조성원 창원 LG 감독 또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변기훈이 넘치는 자신감과 함께 컵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나타냈다.

디펜딩챔피언 고양 오리온의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시즌 최진수를 내주며 데려온 회심의 트레이드였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이종현이다. 이종현이 살아야 오리온이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장창곤 상무 감독은 “병장 박지훈 등 입대해있는 18명 모두 주요 선수”라며 “엔트리 12명을 최상의 멤버로 구성하겠다”고 지난해 거두지 못했던 1승 이상의 결과에 욕심을 보였다.

자타공인 에이스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인 팀들도 있다. 새로운 이름과 함께 시작하게 된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두경민을 키플레이로 뽑았다. 정규리그 MVP 출신이자 DB 에이스였던 두경민은 강상재, 박찬희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는데 기대가 큰 만큼 유 감독은 두경민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신생팀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게 된 두경민. 유도훈 감독은 이전 컵대회 두경민의 활약을 관전포인트로 삼고 있다. [사진=KBL 제공]

 

유 감독은 “팀 분위기는 두경민이 오면서 다들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였고 부상 없이 준비하고 싶었는데 정효근 선수 부상이 생겨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두경민이 새로 들어왔기 때문에 김낙현과 호흡이 얼마나 잘 이뤄질지, 외국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몸 상태로 게임에 투입이 될지 중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지만 그 중에서도 변준형의 성장에 기대가 크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도 수행해야겠지만 지금까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화려한 스텝과 돌파 등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변준형이 또다시 진일보했을지도 농구 팬들의 관심을 키운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은 허웅을 꼽았다. “팀 내 에이스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농구 2년차로서 비시즌 훈련을 열심히 한 타이치와 작년 부상으로 기회가 적었음에도 남다른 훈련 자세를 보인 정준원을 주목했다.

아쉬운 소식도 있다. 비시즌 기간 새 시즌만을 기다려왔던 농구 팬들이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대신 KBL은 체육관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우승팀 맞히기, 추석맞이 덕담 나누기 등 다양한 온라인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허훈(KT)과 허웅(DB), 이정현(KCC) 등 각 팀 대표 선수들이 참여한 영상 콘텐츠를 오는 8일부터 KBLTV에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관심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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