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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2세-형제 동반입단-미국 유턴, 신인드래프트 수놓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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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 2세-형제 동반입단-미국 유턴, 신인드래프트 수놓은 이야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9.1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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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2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선 유달리 독특한 이력을 가진 유망주들이 대거 지명돼 눈길을 끌었다. 야구인 2세부터 미국을 경험하고 돌아온 기대주는 물론 형제 동반 입단까지 이야기도 다양하다.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언택트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몇몇 야구인 2세들이 프로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진갑용 KIA(기아)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 투수 진승현(경북고)은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포수였던 아버지와 달리 투수인 그는 연고지 삼성 1차 지명 후보로도 꼽혔지만 2차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진승현(왼쪽)과 진갑용 KIA 코치. [사진=진승현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에 입단한 진승현(왼쪽)과 진갑용 KIA 코치. [사진=진승현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는 이번 2차 지명에서 유달리 야구인 2세들을 많이 선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는 이번 2차 지명에서 유달리 야구인 2세들을 많이 선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는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로 확보한 KT 위즈의 3라운드 지명권을 활용, 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의 아들 내야수 김세민(강릉고)을 지명했고, 5라운드에선 배구스타 하종화 전 감독의 자식인 투수 하혜성(덕수고)을 호명했다. 포수 엄장윤(부경고)은 8라운드에 선택돼 지금은 프런트에 몸 담고 있는 아버지 엄정대 책임 뒤를 이어 롯데에서 뛴다.

특히 하혜성의 누나는 여자배구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신생구단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수 하혜진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배구스타의 아들이 프로야구 무대를 밟는다. 남자배구 인천 대한항공을 이끈 바 있는 한장석 전 감독의 아들 KIA 우완 한승혁을 떠올리게 한다. 하혜성은 한승혁의 덕수고 후배이기도 하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포지션을 정하고 지명하기보다는 재능이 많은 선수 뽑으려고 노력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NC 다이노스 감독대행을 맡았던 강인권 코치의 장남 외야수 강동형(경성대)은 7라운드 전체 69번으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다. 강동형은 올 시즌 NC에서 1군에 데뷔한 2년차 강태경의 형이다. 

형 주승우(사진)에 이어 동생 주승빈도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형 주승우(사진)에 이어 동생 주승빈도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7라운드 전체 66순위로 키움에서 프로 꿈을 이루게 된 포수 김리안(휘문고)은 지난 10일 삼성 몽고메리의 로진백 투척 사건의 피해자 격인 김성철 심판위원 아들이다. 문승훈 심판위원의 아들 내야수 문정빈(서울고)은 8라운드 전체 77번으로 LG 트윈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LG가 4라운드에 지명한 투수 이지훈(야탑고)은 이재환 전 일구회 회장 손자로 알려졌다.

형제가 같은 해 같은 팀에 신인으로 선발되는 겹경사가 나오기도 했다.

키움은 1차 지명으로 선발한 주승우(성균관대)의 동생 주승빈(서울고)을 이날 드래프트에서 뽑아 최초로 형제를 같은 해 함께 발탁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4년 터울의 둘 모두 건장한 체격을 갖춘 투수로 눈길을 끈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주승우를 '즉시전력감'이라고 평가했다.

또 SSG 랜더스에 1차 지명된 투수 윤태현의 쌍둥이 형제 투수 윤태호(이상 인천고)는 이번 2차 지명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두산에 호명됐다. 쌍둥이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트라이아웃에서 주목받았던 '해외파' 권광민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다. [사진=연합뉴스]
트라이아웃에서 주목받았던 '해외파' 권광민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다. [사진=연합뉴스]

'해외파'로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계약금 120만 달러(14억 원)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던 권광민이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결국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는 밟지 못한 그는 2018시즌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마친 뒤 독립구단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달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시선이 집중됐다.

마찬가지로 트라이아웃에서 존재감을 알린 내야수 김서진은 9라운드에서 롯데의 손을 잡았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교육과정을 마친 뒤 검정고시를 치른 데다 야구도 개인 훈련으로 터득했는데, 17세 나이로 프로에 입문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김서진은 수년 전부터 지켜본 선수"라며 "체격이 크고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청룡기 우승을 이끈 유신고 4인방이 KT에서 다시 뭉친 것도 화제다. 지난해 입단해 고졸 신인왕에 오른 소형준과 그의 유신고 후배 박영현, 이상우, 김병준이 다시 한 팀에서 같은 목표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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