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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4무' 삼성라이온즈, 불펜 '와우'-타선은 '글쎄'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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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4무' 삼성라이온즈, 불펜 '와우'-타선은 '글쎄'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1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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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5년 연속 가을야구 맛을 보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엔 거침없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건 후반기 속출하고 있는 무승부. 

지난해 144경기 중 무승부는 단 5경기. 올 시즌엔 7무(58승 45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무승부 6경기가 추가됐는데 최근 5경기에서만 4무(1승)를 거두며 선두 KT(62승 39패 4무) 위주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의 잦아진 무승부.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5경기 4무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KBO리그를 집어삼켰고 한 달 보름 가량 개막이 연기된 탓에 포스트시즌은 11월 말에서야 마무리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1년 미뤄진 2020 도쿄 올림픽 영향으로 한 달 가까운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쳤다. KBO는 특단의 대책 중 하나로 9이닝 무승부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었다.

이견은 있었으나 상위권 팀들에선 반기는 분위기였다. 현행 제도상 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빠져 높은 승률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

오승환 등이 버티는 불펜진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뒷문을 지키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삼성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올 시즌 가장 많은 무승부를 거둔 팀인데, 특히 후반기 나온 무승부 19경기 중 삼성 지분이 3분의 1 이상인 6경기에 달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2,3위를 오가면서도 선두 KT와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5경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 10일 KT전 2-1로 앞서가다 7회 1점을 내주고 무승부로 마친 경기도 있었으나 12일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2차전, 14일 LG 트윈스전에선 경기 막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흐름상 연장 승부가 있었다면 삼성에 유리할 가능성이 더 컸던 경기들이었다. 그러나 결국 무승부로 마치며 맥이 빠지고 있다.

불펜진의 호투쇼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5경기 삼성 구원진은 21이닝 동안 3실점했다. 평균자책점(ERA)은 1.29. 압도적인 수준의 마운드 높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 막판을 불펜진이 틀어막으며 끌려가던 경기에선 분위기를 뒤집을 발판을 마련하고 앞서가던 경기에선 좀처럼 질 것 같지 않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강민호를 비롯한 중심 타선의 부활이 필요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아쉬운 건 공격이다. 무승부 4경기에서 14득점으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었으나 중심타선의 화력 지원은 실망스러웠다. 구자욱이 타율 0.235,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이 0.214, 강민호가 0.200에 그쳤다. 55타수 동안 12안타에 그쳤다.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불펜이 잘 버텨도 좀처럼 승리를 챙기기 어려웠다.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은 2015년 이후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확실한 반등 계기가 보이지 않던 팀이 선두권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건 놀라운 일. 다만 내친 김에 다시 한 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게 유리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선 불펜에 힘을 더해줄 중심 타선의 각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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