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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탈락 한국, 문동주 김도영 등 예비 새내기들은? [U-23 야구 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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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탈락 한국, 문동주 김도영 등 예비 새내기들은? [U-23 야구 세계선수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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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선수권 예선 라운드 B조 네 번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0-3으로 패했다. 1승 3패로 이날 콜롬비아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슈퍼라운드 진출권은 얻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희망도 함께 발견한 대회였다. 2022년부터 KBO리그(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예비 스타들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신인 문동주가 U-23 WBSC 세계선수권에서 강속구를 뿌려대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U-23 대표팀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KBO리그 새내기들이 합류했다. 구단들의 요청으로 당초 대표팀에 선발된 인원들이 빠져나갔고 그 자리를 프로 입단 예정인 고교 3학년 선수 등이 메운 것.

이 중에서도 문동주(광주진흥고·한화 1차 지명), 조원태(선린인터넷고·LG 1차 지명), 김도영(동성고·KIA 1차 지명), 윤태현(이상 18·인천고·SSG 1차 지명) 주승우(21·성균관대·키움 1차 지명) 등이 특히 큰 기대를 모았다.

한화의 선택을 받은 문동주는 지난 24일 니카라과와 1차전에서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뿌리며 4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 안타를 맞고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고 3회 만루 위기에서도 강속구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하는 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틀 휴식 후 27일 베네수엘라전 구원투수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그보단 앞서 보여줬던 거침 없는 투구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U-18 대표팀에서 월반한 KIA 타이거즈 신인 김도영은 1번 타자와 유격수 주전을 꿰차며 높은 기대치에 부응했다. [사진=WBSC 페이스북 캡처]

 

문동주 대신 KIA의 지명을 받은 김도영도 니카라과전 2타수 2안타 1득점 2볼넷으로 4출루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와 함께 KIA가 야심차게 뽑은 호타준족 내야수. 야수 풀이 부족한 KIA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체 발탁됐음에도 1번 타자로 배치되며 박태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은 김도영은 매 경기 출루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SSG 신인 윤태현의 활약도 준수했다. 네덜란드전 1⅔이닝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했고 베네수엘라전엔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다른 선수들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 왼손 투수 주승우는 1차전 1⅓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고 3실점하며 무너졌고 LG 조원태도 파나마전 1이닝 1실점 1탈삼진한 게 전부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0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은 박동수(22·고려대)도 1⅓이닝 2실점했다.

아직 대회가 마무리된 건 아니다. 이날 콜롬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상위 라운드 진출은 무산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로 기대감을 키워줄지 끝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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