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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 눈이 즐거운, 마음을 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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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 눈이 즐거운, 마음을 울리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9.29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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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역대급 스케일의 ‘메가 크루 미션’을 공개했다. 화려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에 눈이 즐겁고, 이들의 진심과 열정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28일 오후 방송된 엠넷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두 번째 탈락 크루가 정해질 '메가 크루 미션'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서는 웨이비가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팝 4대천왕’ 미션에서 1위를 한 YGX, 그리고 7크루는 풀파티를 즐겼다. 파티가 끝난 뒤 새 미션이 전해졌다. 인맥을 동원해 댄서를 섭외, 대규모 크루를 결성해서 무대를 꾸미는 ‘메가크루’ 미션이었다. 원트는 아이돌 이채연의 지인인 위키미키 유정, 이달의 소녀 이브, 래퍼 이영지가 합류했고, 훅의 아이키는 소녀시대 수영을 섭외했다.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셀럽 섭외에 나선 크루들에 대해 프라우드먼 모니카는 “연예인 가지고 뭐 하는 거 그만하자. 그렇게 해서 우승할거면 안하겠다. 댄서로서 자존심도 없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왜 이렇게 직업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생각을 못하는 거냐. 애들 여기서도 뒤로 서게 생겼다"며 "댄서들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란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메가 크루 미션 리허설 영상 촬영이 끝난 뒤, 탈락 예상 크루를 뽑는 자체 평가가 펼쳐졌다. 지난 미션 1위의 YGX가 최다 표를 획득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YGX 리더인 리정은 "너무 속상해서 집 가는 길 택시에서 울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대중 투표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지만, 제일 적은 '좋아요'를 받았다.

라치카는 비욘세의 ‘런 더 월드’(Run the world) 라이브 음원에 맞춰 모든 크루의 깃발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리더 가비는 "경쟁하고 있지만 모든 여성들을 존경한다, 응원하기 위해 깃발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보깅의 어머니'로 불리는 댄서 란을 헬퍼댄서로 섭외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파이트 저지 보아는 "가장 쇼 적인 무대였다. 아티스트 무대를 많이 짜 봐서 구성이 깔끔했다"고 평했다. 가비는 이날 "조회수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 너무 살아남고 싶다. 탈락 배틀 해야 한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최다 인원을 동원한 홀리뱅은 자체 평가에서 리더 허니제이만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허니제이는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혼자 하는 게 익숙해져서 같이 하는 것에 대한 방법을 몰랐던 것도 있다"고 인정하며 촬영 당일 엔딩 파트를 제인으로 변경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보아는 "화려하고 빠른 춤은 연습하면 된다. 이런 무대가 진짜 실력자"라고 칭찬했고, 홀리뱅은 높은 파이트 저지 점수를 받아 눈물을 쏟았다.

지난 미션, 웨이비와의 배틀에서 승리해 가까스로 탈락 위기를 벗어난 코카N버터는 "저희가 인원수 때무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찬스일 수 있겠다"라며 메가 크루 미션을 반겼다. 이어진 퍼포먼스 자체 평가에서 댄서들의 극찬을 받았지만 "노래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훅의 평가를 받기도. 파이트 저지 황상훈은 "도입부의 군무가 소름끼칠 정도로 깨끗했다"며 '오리지널 힙합을 여유로운 그루브로 표현한 이들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사진=엠넷 제공]

프라우드먼 리더 모니카는 "정예부대로 가고 싶다"라는 의지를 밝혔고, 이어 몬스터 우팸에 소속된 안무가에 안무를 자문했다. 셀럽 댄서 없이 구성과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무대에 보아는 "구성, 전달력이 좋았다. 하나의 작품을 본 느낌”이라고, 황상훈은 "다인원 구성에서 가장 좋게 나온 구성이다. 전체적으로 크럼프 캐릭터를 많이 썼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프라우드먼은 가장 높은 파이트 저지 점수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훅 리더 아이키는 마샬아츠, 치어리더, 크럼프 댄서부터 소녀시대 수영까지 헬퍼댄서로 섭외하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아이키는 녹화를 끝낸 뒤 눈물을 보이며 "준비할 때 못하겠다고 하는 분이 없었다"며 "즐겁게 해주는 모습을 보니까 이게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상훈은 “포커스가 게스트에게 몰려도 그 다음 구성이 전환돼서 입체적으로 이동했다. 직관적으로 멋있어서 굳이 코멘트를 해야하나 싶을 정도였다”고 호평했다.

단 한 팀의 우승 크루를 가리는 경연이 점차 진행되면서, 댄서들은 팀 색깔과 대중성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조회수'와 '좋아요' 갯수에 울고 웃었다. 경연에서 탈락해 떠나게 된 댄서들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노력한 결과에 대한 호평을 듣고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춤에 대한 이들의 진심을 어떻게 재단할 수 있을까.

더불어 이들은 방송사가 깔아준 경쟁과 갈등이라는 판 위에서 연대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고, 살벌한 경쟁 속에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리스펙'하며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를 터뜨렸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고리타분한 편견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실력으로 증명된 '근거 있는 자신감'은 덤이다.

한편, 다음주 방송에서는 원트와 YGX의 ‘메가 크루 미션’ 무대가 공개된다. 두 팀의 파이트 저지 점수와 함께 글로벌 투표 결과가 합산된 일곱 크루의 이번 미션 최종 순위도 공개된다. 두 번째 탈락 크루를 가릴 ‘탈락 배틀’에 오를 크루는 어떤 팀일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의 주인공이 다음주 방송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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