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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양홍석에 하윤기까지, KT 우승후보 1순위 이유 [KBL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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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양홍석에 하윤기까지, KT 우승후보 1순위 이유 [KBL 미디어데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3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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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압도적 지지. 연고를 옮기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수원 KT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T는 30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들의 표를 받아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몇 년 간 6강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KT가 우승권 전력으로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29일 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동철 감독(왼쪽)과 양홍석이 밝은 미소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T는 허훈(26)과 양홍석(24) 합류 후 달라졌다. 2018~2019시즌부터 3연속 6강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만 받쳐준다면 베스트5로는 어떤 팀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팀이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의 실망감과 비판에도 직면해야 했다. 서동철(53) 감독은 골밑 강화를 외치며 김민욱을 2대2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변준형(25·안양 KGC인삼공사)이 아닌 박준영(25)에게 썼다.

이재도와 변준형은 KGC인삼공사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며 지난 시즌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박준영도 지난 시즌 성장하기는 했으나 아직은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엔 변화가 예상된다. 허훈과 양홍석이 건재하고 이미 실력이 검증된 캐디 라렌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리그에서 뛰든 빅맨 마이크 마이어스까지 영입했다. 라렌이 공격력에 힘을 배가해줄 자원이라면 마이어스는 라렌을 받치며 골밑의 힘을 높여줄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신인 박지원(23)과 박준영이 성장하고 있고 베테랑 김영환(37)과 함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김동욱(40)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왔다. 김동욱 효과는 컵대회에서 잘 나타났다.

신인 드래프트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T는 고려대 센터 하윤기를 지명해 골밑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단숨에 우승후보로 까지 등극하게 됐다. [사진=KBL 제공]

 

오용준과 이정제(고양 오리온), 조상열(대구 한국가스공사), 김수찬(울산 현대모비스)가 이적했고 정진욱, 김우람이 은퇴했으나 김동욱과 함께 정성우를 데려왔고 한희원과 최성모도 시즌 중 돌아와 힘을 보탤 예정.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고려대 센터 하윤기(22·203.5㎝)를 지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서동철 감독은 시즌 각오를 묻는 ‘5자토크’에서 “소닉붐시즌”이라고 외치며 “성적도 인기도 매너도 모든 면에서 우리 팀의 시즌을 만들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단연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하나 같이 선수층이 탄탄하다는 이유를 댔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김승기 KGC 감독은 “우승팀은 백업까지 다 갖춰져야 하는데 KT가 올해는 보다 좋은 전력을 구축한 것 같다. 다른 팀도 좋지만 올해는 KT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KT가 선수 보강이 잘 이뤄졌고 연습경기를 해본 결과 받쳐주는 선수들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팀의 구심점을 잡아줄 김동욱(왼쪽에서 2번째)과 건재한 에이스 허훈(가운데) 등은 올 시즌 KT의 상승세를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받는다. [사진=KBL 제공]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이젠 10구단 모두 우승할 전력을 갖췄다고 본다”면서도 “우승을 위해선 시즌 중 건강한 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멤버 구성이 튼튼한 KT가 유력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상민(서울 삼성), 전희철(서울 SK), 조성원(창원 LG) 감독까지 총 6개 팀의 선택을 받았다.

서 감독은 “앞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해줘 감사하고 예년엔 중위권이었는데 올해는 우승할 수 있는 좋은 때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선수로 참가한 양홍석은 “우승 후보로 꼽아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내 생각에도 멤버 구성이 좋다고 느낀다”며 “다 잘해 나만 잘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 감독님께서 좋아하실 만큼 하면 좋을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KT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에도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전주 KCC, 신임 감독과 함께 부상 전력이 대부분 합류한 서울 SK, 두경민을 데려오며 새 연고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도 한표 씩을 받았다.

모두의 경계심을 산 KT가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혹은 예상치 못했던 다크호스가 등장할까. 뚜껑을 열기 전까진 어떤 것도 확신하기 힘들다. 한글날인 다음달 9일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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