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8 23:53 (월)
개막 임박, 허웅-허훈-하윤기-두경민 등 흥행 주도할 스타 [프로농구]
상태바
개막 임박, 허웅-허훈-하윤기-두경민 등 흥행 주도할 스타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0.06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개막 전부터 프로농구 위기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오빠 부대’가 주름 잡았던 농구대잔치 시절 이후 농구 인기는 꾸준히 하락세를 탔고 과거와 달리 대중적인 스타를 찾아보는 것도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풍이 불어닥치기 전까지만 해도 달라진 열기를 체감하며 흥행 순풍을 기대하는 흐름이었다.

코로나19가 많은 걸 바꿔놨고 아직까진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기 힘든 여건이지만 이번엔 프로농구를 향한 관심이 또 달라졌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방송물을 본 스타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연예인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허웅(왼쪽)과 허훈 형제는 올 시즌 KBL 흥행 판도를 주도할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예능인으로 변신한 ‘농구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 허웅(28·원주 DB)과 허훈(26·수원 KT)이 가장 돋보인다.

둘은 허재 감독이 나오는 각종 예능에 얼굴을 비치더니 자체 유튜브 채널 콘텐츠는 물론이고 개별적으로도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오프시즌을 보냈다. 이상범 감독은 허웅을 보고 ‘연예인’이라고 부르며 그의 높아진 인기를 방증해주고 있다.

실력은 단연 정상급. 이미 동반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던 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허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울 SK 김선형, 서울 삼성 김시래로부터 기대되는 선수로 뽑혔다. 김선형은 “허웅이 방송출연도 많이 하며 농구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많이 했고 벌크업도 하며 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고 김시래는 “컵대회를 봤는데 정말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DB에 이어 KT에서도 보이그룹을 결성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수원 KT 유튜브 캡처]

 

허웅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생 허훈을 지목하며 “방송에도 같이 많이 나왔고 개막전에 붙게 돼 기대됐는데 다치는 바람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둘을 중심으로 한 보이그룹도 화제다. 허웅은 지난 4월 원주 DB 유튜브 채널 구독자 2만 돌파를 기념해 만든 DBB(DB Brave Boys)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허웅와 김종규, 김훈, 김영훈으로 구성된 이들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커버 영상으로 23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KT에선 존스파파로 맞섰다. DBB가 브레이즈걸스에서 착안해 만든 그룹이라면 존스파파는 애스파를 모티브로 해 허훈과 양홍석, 박준영, 문상옥으로 결성됐고 구독자 3만을 달성하면 애스파의 히트곡 넥스트레벨을 커버하겠다고 공약을 걸고 연습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양홍석은 “KT에서 존스파파라는 보이그룹을 새로 결성했다. 워낙 끼도 많고 잘생긴 선수들도 많아 우리가 데뷔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며 “KT 유튜브 구독자수가 부족한데 구독 많이 해주시고 우리가 더 끼가 많아 충분히 해 볼만할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빅맨 하윤기(왼쪽)를 영입해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고려대 선배인 고양 오리온 이승현과 선의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KBL 제공]

 

경기장 내에서 대결이 기대되는 스타들도 있다. 괴물 같은 힘을 바탕으로 ‘용수(용병 수비 전문)’라고 불리는 이승현(29·고양 오리온)은 고려대 후배이자 KT 유니폼을 입은 하윤기(22)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KT는 하윤기로 골밑을 보강하며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승현은 하윤기 활용 방안에 대해 서동철 감독에게 물었다.

서 감독은 “지금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 같다. 최근까지도 운동보다는 학교 차원의 봉사활동 등에 전념했다”며 “몸을 만드는 시간 조금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오리온과 경기하면 이승현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며 “올해는 덜 힘들 것 같고 다른 선수들도 만반의 준비했는데 하윤기까지 합류해 정말 기대된다. 준비가 됐다 싶으면 이승현과 매치업에서 보기 좋게 한 방을 먹여줬으면 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굵직굵직한 이적생들도 기대를 모은다. 조성원 창원 LG 감독은 다섯글자로 올 시즌 출사표를 던져달라는 말에 ‘관희와 재도’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서울 삼성에 김시래를 보내며 이관희(33)를 받아왔다. 프리시즌엔 자유계약선수(FA) 이재도(30)와 이관희 계약에 성공하며 앞선을 강화했다. 조 감독은 빠른 농구를 위해 둘의 활약에 기대감을 걸었다.

새로 이적한 두경민(왼쪽)과 김낙현이 이룰 콤비도 KBL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KBL 제공]

 

또 다른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적생 두경민(30)도 기대감을 자아낸다. DB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두경민은 많은 기대 속 신생팀 가스공사에 합류했다. 앞선 보강에 중점을 둔 가스공사가 박찬희와 강상재까지 내주며 데려온 선수다. 마찬가지로 공격적 성향을 지닌 김낙현(26)과 포지션 중복 우려도 잇따르지만 컵대회에서 공존 가능성을 보였다. 김낙현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두경민은 전반적인 경기 조율에 힘을 썼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김낙현은 “두낙콤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의 시선으로 보는 것 같다”며 “왜 그런지 모르겠다. 훈련하고 있는 선수로서 100% 만족한다. 시즌이 시작하면 팬들이 열광할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변준형(25·안양 KGC인삼공사)과 지난 시즌 신인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등도 농구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화려한 스텝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로 상대 팀 선수들을 쓰러뜨렸던 ‘앵클브레이커’ 변준형에 대해 지난 시즌 MVP 송교창(전주 KCC)은 “변준형과 어릴 적부터 함께 했는데 화려한 플레이를 하고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면 경기도 재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은 196㎝ 장신 가드 이우석에 대해 “비시즌 연습경기를 했는데 어린 나이에도 자신감 있게 하는걸 보고 기대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는 오는 9일을 시작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비수도권 구단은 최대 20%까지 관중을 받고 수도권 구단은 무관중으로 당분간 홈경기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은 농구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