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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무리 김광현 최지만, 가을야구 역할은? [MLB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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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무리 김광현 최지만, 가을야구 역할은? [MLB 포스트시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0.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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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쉬움이 남은 마무리였으나 아직 끝난 건 아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가을야구에서 만회를 노린다.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야구 출발을 알렸다. 이젠 코리안리거들의 차례다.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는 7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부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단판 승부로 NL 디비전시리즈(NLDS)에 나설 팀을 가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두 번째 포스트시즌에선 불펜으로 출격 대기한다. [사진=AP/연합뉴스]

 

데뷔 2년 차를 맞은 김광현에게 올 시즌은 마무리가 다소 아쉽게 느껴졌을 법하다. 27경기에서 106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7패 ERA 3.46,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마지막을 불펜에서 마친 것.

첫 풀타임 시즌 잦은 부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6월 허리, 8월 팔꿈치에 이상을 느끼고 대열에서 이탈한 것. 7월까지 ERA 2.28로 뛰어난 피칭을 펼쳤는데, 8월 이후엔 5이닝 이상을 버티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지난달 불펜으로 내려갔다.

가을야구에선 불펜에서 대기한다. 선발 경험이 있는 만큼 롱릴리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 4경기 연속 비자책점 경기를 펼치는 등 가능성을 발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막판 17연승을 달리는 상승세 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만 이날 단판승부에서 진다면 올 시즌은 여기서 마감된다. 어떻게든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르게 될 김광현이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가을야구와는 인연이 많았다. KBO리그에선 한국시리즈 우승 4회를 달성했고 선발투수였음에도 두 차례나 헹가래 투수를 장식할 정도로 상징성도, 존재감도 컸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처음 경험한 가을야구에선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한 것. 올 시즌엔 국내에서 보였던 위용을 뽐낼 수 있을까.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약세를 보였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ALDS에서 만난다. [사진=AP/연합뉴스]

 

최지만은 한결 더 여유롭다. 팀이 AL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해 ALDS에 선착한 것. 이날 양키스를 6-2로 꺾은 보스턴과 맞붙는다.

무릎 수술 이후 뒤늦게 팀에 합류한 최지만은 타율 0.229에도 11홈런 45타점 26득점 45볼넷으로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추신수(39·SSG 랜더스)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 두 번째로 통산 50홈런 고지를 밟은 것과 팀의 AL 동부지구 우승을 도운 것도 박수 받을만 했다.

가을야구는 벌써 3번째다. 2019년엔 홈런 하나를 날리고도 타율 0.188(16타수 3안타)로 아쉬움이 남았으나 지난해엔 월드시리즈까지 나서며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7로 준우승에 일조했다.

반드시 우승반지를 끼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고 있는 최지만. 올 시즌 보스턴전 성적은 좋지 않았다. 타율 0.133(30타수 4안타). 그러나 2경기에서 장타를 앞세워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만큼 가을야구에서도 그 같은 활약이 이어지길 바라야 한다. 중심을 잡고 중요할 때 묵직한 한 방을 날려주는 것이 최지만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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