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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종영, 오래 기억될 공진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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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종영, 오래 기억될 공진의 바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0.1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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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와 김선호가 바닷마을 공진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1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마지막회는 감리 할머니(김영옥)의 바람대로 공진 사람들 모두가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잔칫날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감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감리의 장례식 후 윤혜진(신민아)은 홍두식(김선호)에게 편지를 건넸다. 편지를 읽은 두식은 “너는 내 아들이고 손자”라는 감리의 말에 오열했고, 혜진의 위로 속에 그동안 꾹 참아 눌러왔던 슬픔을 토해내듯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리와 진짜 이별을 했다. 같은 시간, 공진 마을 사람들 역시 감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애도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한 결코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내레이션이 감동을 더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혜진은 결국 임상 교수 제안을 거절하고, 공진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홍두식은 행여나 자신 때문에 윤혜진이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걱정했고 윤혜진은 스스로의 의지라고 선을 그으며, “나도 홍반장만큼 공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표미선(공민정)은 연인 최은철(강형석)과 복권 번호를 맞춰보던 중 1등 당첨인 줄 알고 기뻐했지만 지난 회차 당첨 번호였다. 아쉬워하는 미선에게 은철은 자신이 공진 미스터리 중 하나인 복권 14억 당첨자라 고백했다. 은철은 기부를 하고 남은 돈으로 함께 살 집을 짓자며 미선과 미래를 약속했다. 여화정(이봉련)과 장영국(인교진)은 점차 관계를 회복해가며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홍반장 혼자 두기 싫다. 내가 그 사람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고 다짐한 혜진은 두식에게 바로 프로포즈를 했다. 혜진이 “현관에 우리 신발이 늘 나란히 놓여있으면 좋겠어. 나랑 결혼해줄래?”라는 말로 진심을 전하자 두식은 크게 당황하며 숨겨뒀던 선물을 내밀었다. 같은 날 프로포즈를 준비한 두식은 예전에 혜진이 샀다가 중고로 팔았던 목걸이를 선물하며 “오늘을, 내일을, 모든 시간을 함께 살자”라는 말로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완성했다.

윤혜진과 홍두식은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고, 그 전에 공진에서 단둘이 셀프 웨딩 촬영을 하려다 공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나머지는 셀프로 하겠다"며 도망친 후, 두식의 할아버지가 물려준 배 앞에서 웨딩 촬영을 하던 두 사람은 마을 어른들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다. 공진에서 함께 살아갈 이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그렸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갯마을 차차차'는 이처럼 혜진과 두식의 결혼과 함께 로맨스를 완성,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든 이유의 중심에는 신민아와 김선호의 탄탄한 연기력과 비주얼 케미스트리가 있었다. 마주쳤다 하면 투닥대던 남녀가 천천히 마음을 열고, 서로의 아픔을 도닥이는 로맨스 서사는 신민아와 김선호의 매력과 만나 높은 흡인력과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이상이, 김영옥, 조한철, 공민정, 인교진, 이봉련, 차청화, 강형석 등 매력적인 출연진들의 활약이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단순한 마을의 배경이 아니라 저마다 살아있는 서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 세대를 불문한 마을 사람들의 다채로운 관계성과 앙상블은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처럼 '바닷마을 공진' 사람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는 혜진과 두식의 로맨스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며, '갯마을 차차차'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공진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형성된 견고한 유대와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내고 눈물샘을 자극하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위로를 건넸다.

다만 '홍반장'이 가진 트라우마가 밝혀지는 15회는 다소 억지스럽고 답답한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부족한 개연성은 배우들의 연기가 채워냈다. 완전무결한 주인공은 완성됐지만 시청자들의 가슴에는 분노가 쌓이는 회차였다. 또, 마지막회에서 다급하게 쏟아진 건강기능식품, 피자 브랜드 등 PPL 역시 약간의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갯마을 차차차' 16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은 수도권 기준 평균 13.3%, 최고 14.5%, 전국 기준 평균 12.7%, 최고 13.7%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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