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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NC-두산 키움 동맹? 역대급 경쟁 속 진풍경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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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NC-두산 키움 동맹? 역대급 경쟁 속 진풍경 [프로야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0.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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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정규리그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포스트시즌에 나설 팀들의 순위가 단 하나도 정해지지 않았다. 최종일까지 승부를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 각 팀은 물론이고 야구 팬들까지 손에 땀을 쥐고 있다.

이로 인해 28일 열린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경기에선 진풍경이 펼쳐졌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타구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반대로 타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팬들도 보였다.

3위 LG 트윈스는 NC 다이노스를 응원하고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에 응원을 보낼 만한 경기가 펼쳐졌다.

박경수가 29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로 팀을 공동 선두로 올려놨다. [사진=KT 위즈 제공]

 

역대 유례없는 순위 경쟁에 후반기 9회 무승부 제도로 인해 승률 계산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가을야구에 나설 팀이 아직 최종적으로 가려지지 않았고 1~5위 어떤 순위도 결정되지 않았다. 최종일까지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해 야구 팬들로선 즐거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쉬어갔다. 하지만 편하게 쉴 수는 없었다. 더블헤더로 열린 NC와 KT 위즈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삼성은 KT에 0.5경기 앞서 있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양 팀이 1-1로 비겨 기뻐했던 것도 잠시. 2차전 KT가 힘을 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2실점 호투했고 베테랑 듀오 유한준의 홈런과 박경수의 결승 적시타 등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그 시각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상대하던 3위 LG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NC가 KT를 모두 잡아줘야 선두 탈환 가능성이 남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정작 꼴찌팀 한화를 꺾지 못하고 스스로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이민호가 5⅔이닝 1실점 호투하며 잘 막아줬고 불펜들의 깔끔한 피칭도 이어졌으나 타선이 빈타에 그쳤다.

호투를 펼치며 팀의 막판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려놓은 LG 트윈스 이민호. [사진=연합뉴스]

 

그나마 행운이 따라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김태연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했다. 연속 삼진을 잡아냈으나 이성곤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포스 패스트볼까지 나오며 주자는 1,3루. 이해창의 타석에서 1루 주자 이도윤이 스타트를 끊었는데 고우석의 침착한 2루 송구로 런다운에 걸렸다. 시즌 초 본 헤드 플레이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적이 있었기에 불안감이 엄습했으나 3루 주자가 스타트를 하지 않아 수비가 쉬워졌다. 결국 끝내기 런다운 아웃으로 무승부.

1~3위 승부도 최종전까지 가야 가려지게 됐다. KT가 이날 무승부를 추가하며 삼성과 상황이 완전히 같아 졌다. 공동 1위. 75승 58패 9무. 남은 2경기 전적이 달라야만 한국시리즈 직행팀이 결정된다. 만약 양 팀이 나란히 1승 1패 이상으로 같은 전적을 기록한다면 최종 승률에서 동률을 거둬 KBO리그 사상 최초로 1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장소는 상대전적에서 우위(9승 6패 1무)인 삼성 홈구장에서 열리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전날 펼쳐진다.

LG도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다. 남은 2경기 전승을 거두면 승률 0.562로, KT와 삼성이 1무 1패(0.560), 2패(0.556)로 부진한 성적을 낼 경우 극적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5위 안에 들기 위한 팀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4,5위 두산과 SSG가 격돌했는데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9회초가 백미였다. 두산은 3-4 1점 차에서 허경민과 강승호의 안타로 밥상을 차렸다. 1사에서 포수 패스트볼이 나왔고 SSG는 1루를 채웠다. 대타 타율 1위를 달리는 최용제가 타석에 나섰는데 김택형은 140㎞ 중반대 힘 있는 속구로 최용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5할 가까운 9회 출루율을 자랑하는 박건우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재를 불렀다.

9회 삼진쇼로 4위 두산 베어스에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뒤 기뻐하는 SSG 랜더스 김택형.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여전히 4위를 지켰으나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거나(0.522) 1승 1무(0.519)를 거둔다면 자력 4위가 가능하지만 그 외 상황은 복잡해진다. 1승 1패(0.5147)를 하고 SSG가 남은 1경기에서 이기면 0.5153으로 4위를 내주게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을 안고 홈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4위와 그 반대인 5위는 매우 큰 차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치명적인 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 키움이 이날 두산을 응원했을 가능성이 큰 이유다.

6위 키움은 5위 SSG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만약 두산이 이겼다면 승차가 사라졌을 상황이지만 가을야구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경우의 수는 단 하나 뿐이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0.510)로 장식하고 두산이 2패(0.5073), SSG(0.5076)가 전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양 팀이 1무라도 챙긴다면 키움의 마지막 희망은 사라진다.

일부 팀의 순위는 이날 결정될 수도 있다. 이날 삼성은 창원에서 NC를 만나고 KT는 고척에서 키움과 상대한다. 두산은 광주, LG는 부산 원정길에 올라 각각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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