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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감독 향한 기대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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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감독 향한 기대와 걱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0.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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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은 떠났지만 그를 보좌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4·스페인) 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추구했던 배구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8일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 대표팀 코치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세자르 감독 임기는 2024년까지로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쿄 올림픽 이후 협회는 라바리니 전 감독과 재계약을 협의했으나, 그가 개인적 그리고 직업상 이유로 유럽에서 활동을 희망해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라바리니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온 세자르 코치에 신임 감독직을 제안했다.

세자르 수석코치가 대표팀 감독으로 승격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세자르 수석코치가 대표팀 감독으로 승격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세자르 감독은 올림픽에서 라바리니 전 감독을 도와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함께 한국 대표팀을 오랜 시간 지도했기 때문에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선수들과 소통도 원활하다는 평가다.

또 다수 유럽 클럽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코치뿐만 아니라 체력&컨디셔닝 코치, 전력분석관, 팀 매니저와 같이 다양한 직책을 맡은 경험이 있어 전반적인 대표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으론 감독으로서 팀을 이끈 적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또 라바리니 전 감독이 그랬듯 현재 터키 바키프방크 수석코치를 겸하고 있어 한국에 얼마나 체류하면서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주장 김연경(상하이 유베스트) 없이도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자르 감독은 협회를 통해 "먼저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준 협회에 감사하다.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한 최고의 친구 라바리니 감독에게도 큰 감사를 전한다"며 "이제 최선을 다해 파리 올림픽에 도전할 것이다. 지난 도쿄 올림픽 기간 한국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열정을 늘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대표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 김연경(오른쪽 첫 번째)을 중심으로 원팀이 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주장 김연경(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해 김수지, 양효진 등 베테랑들이 대표팀에서 은퇴해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명단에는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올림픽 직후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연경과 미들 블로커(센터)진을 책임지던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태극마크를 반납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때 활약하며 스타덤에 오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리베로 오지영(GS칼텍스) 등이 팀을 이끌 다음 리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프트에서 김연경 공백은 상당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최장신(192㎝)이었고, 풍부한 국제경험을 바탕으로 코트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공수 양면에서 핵심이었다. 올림픽에 출전한 이소영(KGC인삼공사), 표승주(IBK기업은행)뿐만 아니라 강소휘(GS칼텍스), 정지윤(현대건설)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다행히 센터진에는 좋은 유망주들이 많다는 평가다. 올림픽에서 쏠쏠히 활약한 박은진(KGC인삼공사)을 필두로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정호영(KGC인삼공사) 등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경험을 필요로 하면 한송이(KGC인삼공사), 배유나(한국도로공사), 한수지(GS칼텍스) 등 V리그에서 건재한 베테랑들을 소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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