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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준우승 주역, '황선홍호' 이끈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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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준우승 주역, '황선홍호' 이끈다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01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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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황선홍호'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닻을 올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디펜딩챔프에게 예선은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한 무대였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내년 23세가 되는 1999년생 위주로 팀을 재편 중인 가운데 새 얼굴들이 황선홍 신임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H조 3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1로 눌렀다. 박정인(부산 아이파크)이 멀티골을 작렬했고, 김찬(충남 아산)과 조상준(수원FC), 최준(부산)이 한 골씩 보탰다.

앞서 필리핀을 3-0, 동티모르를 6-0으로 제압했으니 3경기 동안 14골을 넣는 압도적인 전력 차로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 3경기에서 6골을 몰아친 박정인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전임 감독 휘하 2020년 태국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2연패를 노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원래 U-23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지면서 해당 연령대 선수들의 불이익을 막고자 연령제한을 1년 높여 진행했다. 그 결과 24세 선수들이 주축으로 참가하게 됐다.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이상 울산 현대)를 비롯해 정태욱, 정승원(이상 대구FC), 김동현(강원FC), 송범근, 이유현(이상 전북 현대) 등 1997년생이 핵심이었다. 이제 김진야(FC서울) 1998년생 선수들까지 팀을 떠나고, 송민규(전북), 엄원상(광주FC), 조영욱(서울), 오세훈(울산) 등 1999년생이 맏형 라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황선홍 감독은 이번 U-23 아시안컵 예선과 앞서 진행한 소집훈련을 통해 그동안 U-23 대표팀에서 기회를 거의 얻을 수 없었던 1999년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어린 선수들을 폭 넓게 점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사이드백 최준은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나서 2골을 넣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꾸준히 A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는 엄원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꾸준히 A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는 엄원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 2000년생 박정인은 동티모르전 해트트릭 포함 3경기 연속골(6골)을 터트리며 황 감독에게 존재감을 어필했다. 2년 전 같은 대회에선 이동경이 6골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또 눈길을 끈 건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을 합작한 주역들이 요소요소 포진했다는 점이다. 이날 고재현(서울 이랜드FC)이 중원에 섰고, 이규혁(아산)과 김주성(김천 상무), 최준은 포백을 구성했다. 이광연(강원)은 골문을 지켰다. 김세윤(대전 하나시티즌)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고재현, 이규혁, 최준, 이광연은 전 경기 선발로 뛰었고, 최준은 도합 2골을 기록했다.

K리그1(프로축구 1부)에서도 주전으로 뛰고 있는 엄원상, 오세훈, 조영욱 등 이미 실력이 검증된 자원은 K리그1 순위싸움이 한창인 상황이라 이번 대회 굳이 부르지 않았다. 2001년생으로 U-20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뒤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한 이강인, U-20 월드컵 멤버는 아니나 1999년생으로 A대표팀에 안착한 송민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역시 공격의 핵이 될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세대가 다음 레벨인 U-23 대표팀에서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내년 U-23 챔피언십까지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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