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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가을야구' 완성한 건 팬들이었다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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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가을야구' 완성한 건 팬들이었다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02 0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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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가을야구'가 '위드 코로나' 체제와 함께 야구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아직까지 완전하지 않지만 2년 전 당연히 누리던 일상을 어느 정도 회복한 첫 날 열린 KBO리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현장은 이곳저곳 활기가 넘쳤다.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쏠(SOL)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벌였다. 

이날 관중 1만2422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최근 두 시즌 통틀어 프로야구 최다 관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무관중 혹은 제한적으로만 관중을 들여왔던 프로야구는 이날 부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수용규모 10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열린 1일 잠실야구장에는 1만2422명이 입장했다.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한 첫 날 시작된 포스트시즌 현장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정부는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를 사회 곳곳에 적용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해 팬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최대 50% 입장 가능했던 10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간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는 1만2244명이 입장했다. 이는 지난해 두산과 LG(엘지) 트윈스가 준 플레이오프(PO)를 벌였을 때 기록한 1만1600명(매진)을 넘어선 숫자다.

매진은 실패했지만 하루 만에 이 기록이 다시 깨졌다는 점은 야구계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입장 가능한 인원은 최대 2만3800명이었는데, 절반가량 채우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부터 야구장의 꽃인 '치맥(치킨+맥주)'을 비롯한 음식과 주류 반입 및 취식도 허용됐다. 많은 팬들은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고, 떡볶이와 만두는 물론 과자 등 주전부리까지 입에 머금으면서 모처럼 야구장을 찾는 묘미를 만끽했다.

이날부터 취식이 가능해 야구 '직관'의 묘미를 더했다.

치어리더 등 응원단을 중심으로 한 응원 열기도 상당했다.

육성 응원은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역전과 동점 또 역전을 반복하는 명승부가 펼쳐지며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감염병 이전 시대의 야구장이 그랬듯 선수 이름을 연호하고, 응원가를 부르는 익숙한 광경이 펼쳐졌다.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거듭 육성 응원 자제를 요청했지만 경기 내용이 치열했던 만큼 양 팀 팬들도 응원전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한 키움 팬은 "일단 좌석을 임의배정하고, 퇴근 후 달려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 놀랐다"면서도 "다시 이전의 야구장 열기를 회복한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모처럼 팬들의 응원을 몸소 느낀 선수단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승장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잠실구장에 오랜만에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9회 2사에서도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 아니었나 싶다. 늦게나마 제한이 풀려 많은 팬들이 오신 만큼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육성 응원은 아직까지 제한되고 있지만 경기가 치열해지자 자연스레 2년 전 일상과 같았던 응원 열기가 회복됐다.

키움 이정후는 "육성응원을 하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사실 안 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로는 타석에 들어섰을 때 육성으로 이름을 외쳐주시니 더 에너지가 생겼다. 2년 만에 팬들의 응원과 함성을 들으니 경기할 때 더 아드레날린이 나와 '끝까지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했고, 안우진도 "팬들이 들어와 긴장감이 올라가니 더 집중해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O는 남은 가을야구 일정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전 좌석 티켓팅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창구를 오픈하고 팬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예매는 포스트시즌 티켓 단독 판매사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매 경기 티켓팅 오픈 시간이 상이해 사전에 숙지할 필요가 있다.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경과한 백신 접종 완료자,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 등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다. 불가피한 사유로 접종을 하지 못한 팬들은 의사 소견서를 제시하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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