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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원태인 '반격' OR 김재호 미라클 완성? [삼성 두산 프로야구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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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원태인 '반격' OR 김재호 미라클 완성? [삼성 두산 프로야구 PO]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1.1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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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 기자] 역대 37번 중 29차례, 확률은 78%.

한국시리즈(KS) 오를 팀은 확률대로 두산 베어스에 많이 기울어 보인다. 그러나 언제든 이변이 나올 수 있는 게 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을 떠올리며 반격에 나선다.

삼성과 두산 베어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쏠) KBO(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KBSN스포츠, MBS스포츠플러스, 스포티비, 네이버 등 생중계)이 열린다.

벼랑 끝 삼성 라이온즈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토종 에이스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22% 바늘구멍을 뚫기 위해 다시 대구로 향할 수 있을까. 아니면 두산이 사상 처음으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거쳐 올라가는 KS 진출팀이 될 수 있을까.

정규리그에서 KT 위즈와 전적 동률을 이뤄 사상 최초 1위 결정전까지 치를 만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삼성. 왕조 시대 마지막이었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나선 가을야구 무대이기에 더욱 기대가 컸으나 1차전 두산에 호되게 당한 게 뼈아팠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2명을 잃었고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티고 있으나 정작 고개를 숙인 건 삼성이었다. 이날은 뒤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전에 나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발진 운영을 밝혔다. 선발 카드는 백정현이지만 바로 뒤에 원태인이 대기한다. 백정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ERA) 2.63으로 국내 선발 중 가장 잘 던졌던 투수다. 다만 두산전엔 다소 아쉬웠다. 3경기 1승 1패 ERA 4.50.

원태인이 백정현 뒤에서 출격대기한다. [사진=연합뉴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원태인이 준비한다. 원태인 또한 14승 7패 ERA 3.06으로 국내 톱 3 선발이었고 두산전 한 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했으나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막판 불펜으로 변신해 맹활약했던 최채흥도 대기한다. 1차전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며 많은 이닝을 맡지 않아 체력적 부담도 없다. 허 감독은 “오늘은 백정현과 원태인, 최채흥 선에서 결론을 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9회 등판해 홈런을 내준 오승환도 세이브 상황에 나설 준비를 한다.

두산이 1차전을 잡았으나 여전히 마운드 무게감은 삼성 쪽으로 쏠린다. 허 감독은 1차전 아쉬웠던 오재일과 강민호에 대해서도 “오재일은 어제 잘 맞은 타구도 날렸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속구 반응이 느린 것만 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강민호도 시즌 막판 밸런스가 무너졌으나 마지막 타석에 정타가 나온 건 호재다. 다른 타자들도 자기 스윙을 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재호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스포츠Q DB]

 

두산은 뚜렷한 전략이 없다. 투수진도, 작전도 상황에 맞춰 활용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 다만 유격수는 박계범 대신 김재호가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박)계범이가 어제 수비하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공을 맞아서 교체됐고 오늘은 재호를 먼저 넣었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4년 팀이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가을에 힘을 내는 선수 중 하나였고 지난해에도 PO에서 타율 0.333, 한국시리즈에서 0.421로 맹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타율 0.209로 부진했고 가을야구에서도 박계범에 자리를 내줬다. 박계범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고 7년 연속 KS행까지 한 걸음을 남긴 가운데 베테랑이 해줘야 하는 역할이 크다.

무엇보다 선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날 선발은 준PO에서 1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던 김민규. 김태형 감독은 “정답이 있나. 상황에 따라 가야 한다. 믿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올 시즌 최다 투구(52구)를 펼친 홍건희와 백전노장 이현승, 준PO 3차전에서 긴 이닝을 소화했던 이영하까지 출격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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