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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20년 지휘봉 반납, '삼성 왕조' 현장과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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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20년 지휘봉 반납, '삼성 왕조' 현장과 이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18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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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도자생활 마감하고 스포츠구단 부사장으로 새출발…신임 사령탑에 임도헌 수석코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지난 20년간 프로배구를 지배한 신치용(60)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프런트의 수장이 된다. 신 감독과 10년간 한솥밥을 먹은 임도헌(43) 수석코치가 2대 사령탑에 오른다.

삼성화재는 18일 “신치용 감독이 새달 1일부터 삼성화재 단장 겸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며 “삼성화재 신임 감독은 임도헌 수석코치가 맡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20년간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신치용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1980년 한국전력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치용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최정상으로 올려놨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20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17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제자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OK저축은행에 패배, 우승컵을 내줬다.

▲ 신치용 감독이 삼성화재 사령탑에서 물러나 구단 단장 겸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후임은 임도헌 현 수석코치다. [사진=스포츠Q DB]

신치용 감독의 퇴진 소식에 배구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세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임원이 될 것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지금이 될 줄 몰랐다”며 “신 감독 개인적으로는 축하할 일이지만 배구계 입장에선 명장을 잃는 것이니 아쉽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더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아도 괜찮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지휘봉은 임도헌 현 수석코치가 물려받는다. 임 신임 감독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현대캐피탈(전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왼쪽 공격수를 맡으며 ‘임꺽정’이라는 별명으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4년 청소년대표팀, 2005년 성인대표팀 코치를 맡은 임 감독은 2006년부터 삼성화재 수석코치로 부임, 신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고 이번에 제2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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