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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부상, IBK기업은행 어쩌다 이 지경까지?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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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부상, IBK기업은행 어쩌다 이 지경까지?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1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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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들보 김희진(30)마저 부상을 입고 말았다. 2011년 창단해 V리그 참가 두 번째 시즌부터 6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신흥명가 화성 IBK기업은행이 1라운드 전패로 물러났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신생팀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페퍼저축은행의 역사적인 창단 첫 승 제물이 되는 굴욕을 맛 봤다. 이날 경기 도중 주전 미들 블로커(센터) 김희진마저 무릎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되는 악재가 겹쳤다. 

김수지, 표승주까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 덕에 여자배구 최고 인기구단으로 떠오른 IBK기업은행이지만 개막 이후 내리 6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사진=KOVO 제공]
6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 설상가상 김희진마저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사진=KOVO 제공]

배구의 기본은 서브 리시브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6경기를 치른 현재 팀 리시브 5위(효율 29.90%)에 처져있다.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도 30.07%로 올 시즌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당시에는 어려운 공이 올라와도 높은 확률로 해결해주는 특급 외국인선수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있었다.

라자레바는 지난 시즌 43.41% 높은 성공률로 867점을 책임졌다. 득점 2위이자 공격성공률 3위였다. 국가대표 윙 스파이커(레프트) 표승주의 리시브효율이 27.57%,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한 김주향과 육서영의 리시브효율이 각각 28.40%, 30.22%였다.

서남원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은 올여름 지휘봉을 잡으며 고질적인 문제점인 리시브를 강화해 기초부터 다지겠다. 하지만 비시즌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승주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오래 팀을 비웠고, 육서영도 대표팀에 갔다가 부상을 당해 코트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레프트 3인방은 모두 30%에 조금 못 미치는 리시브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표승주는 26.14%, 김주향은 29.86%, 육서영은 25.53%다. 주전 세터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다소 발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 조송화다. 리시브도 세터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이나 이단 연결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비율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사진=KOVO 제공]
레베카 라셈(오른쪽)은 V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설상가상 IBK기업은행 새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레베카 라셈(미국)은 라자레바와 비교해 실력이 떨어지니 고전할 수밖에 없는 양상이다. 라셈은 6경기에서 96점을 올렸는데, 이는 공동 9위에 그치는 수치다. 타 구단 외인들이 1~6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양효진(108점·수원 현대건설), 이소영(104점·대전 KGC인삼공사)보다도 적고 강소휘(서울 GS칼텍스)와 동률이다.

공격성공률은 더 처참하다. 32.96%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외인 6명은 전부 40%를 넘겼다. 이소영도 39.35%, 강소휘도 41.12%로 라셈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블로킹 18위, 서브 22위 등 공격 외 상황에서도 위력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본인 또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자신감이 결여된 듯한 플레이와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한국계에다 수려한 외모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에 구단도 조심스레 외인 교체를 고민 중이라고 전해진다.

다행인 점은 김희진의 부상이 경미하다는 점. 정밀검진 결과 연골과 인대에는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비시즌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무릎 부위에서도 악화 소견은 없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채로 곧장 올림픽 본선에 투입되는 등 몸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라 당분간은 회복훈련에 매진하며 신중히 복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승리가 절실한 IBK기업은행은 당분간 팀 정신적지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 스타플레이어 없이 경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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