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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재발견, 벤투 안목에 대하여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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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재발견, 벤투 안목에 대하여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1.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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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 부상 공백에 큰 우려가 따랐지만 조규성(23·김천 상무)이 파울루 벤투 감독 신임에 활약으로 답했다.

조규성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1분 송민규(전북 현대)와 교체되기 전까지 76분을 소화했다.

4-1-4-1 전형의 최전방에서 역할을 수행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최종예선 일정이 시작된 지난 9월부터 3회 연속 벤투 감독 호출을 받으며 이날로 3번째 A매치에 출전했는데, 믿음에 부응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폭 넓게 움직이며 강력한 전방압박을 수행해 UAE 빌드업을 방해했다. 키 188㎝ 큰 신장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 또 돌아서 침투하는 움직임도 좋았다. 끈질긴 수비를 벌이다 전반 44분 경고를 받는 등 적극성도 눈에 띄었다.

비록 득점하진 못했지만 조규성의 활약은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조규성은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밖 중앙 먼 거리에서 공을 잡고서 공간이 열리자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 왼쪽 골 포스트를 강타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후반 4분 황희찬(울버햄튼)의 낮은 크로스를 골대 앞쪽에서 잘라 날카로운 슛으로 연결했고, 후반 20분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크로스에 머리를 대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다.

골만 없었지 벤투 감독이 원톱 자원에 부여하는 미션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다. 아무래도 벤투 감독 부임 이후에만 29경기에서 13골을 뽑아낸 황의조와 비교했을 때 결정력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조규성보다 손흥민에게 좋은 기회가 더 많이 찾아왔음에도 그 역시 득점하지 못했다는 걸 감안하면 득점력 부족을 조규성의 역량 부족만으로 치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조규성은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에서 승리하면 감독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옳은 게 되지 않나"라며 "그는 이 포지션에서 좋은 특징과 장점을 갖고 있고, 추가적인 훈련을 통해서 우리가 더 가르쳐줄 수 게 많다. 분명 더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는 만큼 더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가 빠진 상황에서 K리그1(프로축구 1부) 득점 선두(21골) 주민규가 아닌 K리그2(2부)에서 8골을 넣은 조규성, K리그1에서 6골을 기록 중인 김건희(수원 삼성)를 발탁해 비판 받았다.

그는 "스트라이커는 골로만 판단할 수 없다. 그 이상을 봐야 한다. 우리 팀 축구에 어떻게 적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중요하다. 황의조가 좋은 예다. 그 역시 최근 대표팀에서 득점이 없지만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조규성(오른쪽)은 A매치 데뷔골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실제로 황의조도 약체 투르크메니스탄(피파랭킹 131위)과 2차예선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후 최종예선 4경기 포함 최근 5경기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조규성의 UAE전 활약은 적어도 벤투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에 바라는 점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충분하다.

벤투 감독이 그동안 선발했던 공격수들을 돌아보면 이정협(강원FC), 김승대(전북) 등 활동량이 많고 동료들과 연계에 능한 자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조규성과 김건희 역시 그 기준에서 벤투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래 황인범(루빈 카잔), 나상호(FC서울), 정우영(알 사드) 등 꾸준히 비판이 제기됐던 선수들에 무한 신뢰를 보냈다. 결국 셋은 여론을 뒤집고 대표팀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이상 울산 현대), 송민규(전북), 엄원상(광주FC) 등 강점이 확실한 젊은 선수들도 벤투 감독 총애 속에 꾸준히 기회를 받고 성장하고 있다.

조규성의 진짜 시험무대는 오는 16일 자정(17일 0시, 한국시간) 원정에서 치르는 이라크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1차전 홈경기에선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겨 위기론을 낳는 원인이 됐다. UAE전 교체아웃되며 3만여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던 그지만 경기 내내 골 맛을 보지 못한 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이라크전에선 A매치 데뷔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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