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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덕수고 우승, 정윤진 감독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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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덕수고 우승, 정윤진 감독 '금자탑'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1.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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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교야구 명문 덕수고등학교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봉황대기를 품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거행된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유신고를 7-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덕수고는 정수근, 류제국, 최진행, 민병헌(이상 은퇴), 이용규(키움), 김민성(LG), 최재훈(한화), 엄상백(KT), 양창섭(삼성) 등을 배출한 학교다. 최근 2년 새 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정구범(NC‧2020년 2차 1라운드), 나승엽(2021년 2차 2라운드), 장재영(2021년 1차 지명) 등 꾸준히 상위 라운더가 나왔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덕수고 선수들이 봉황대기 우승을 확정하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한국일보 제공]

2006년 이후 15년 만에 품은 붕황대기라 기쁨이 갑절이다. 1994년 포함 통산 3번째 봉황대기 정상이다. 덕수고는 대통령배 2회(2008~2009), 청룡기 6회(1986‧2001~2014‧2016), 황금사자기 6회(1994~1995‧2004‧2013‧2016~2017),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2회(2013‧2020) 등 우승하지 못한 메이저대회가 없다.

2007년 덕수고 지휘봉을 잡은 정윤진 감독은 현역 아마추어 지도자 중 최초로 고교 5개 전국대회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자들은 3-5로 뒤진 가운데 맞이한 9회초 공격에서 상대 보크와 주정환의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빅이닝을 연출, 스승에게 선물을 안겼다.

정윤진 감독은 덕수중-덕수(상)고 출신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하고 바로 모교 코치를 맡았다. 덕수 유니폼을 입은지 30년이 훌쩍 넘은 ‘덕수맨’이다. 총동창회를 비롯한 동문들은 야구부를 적극 후원한다. 덕수고는 국내 고교야구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선수층이 두껍다.

결승타 포함 3타점으로 맹활약한 주정환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를 거머쥐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활약한 임정환, 9회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이종호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행이 유력한 덕수고 에이스 심준석은 1이닝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동료들의 도움 속에 패전을 면했다. KT 위즈 1차 지명자 유신고 에이스 박영현은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지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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