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위키미키(Weki Meki)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아낸 새 앨범으로 1년 1개월의 공백기를 깬다. 

18일 오후 위키미키(최유정, 김도연, 지수연,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아이 엠 미(I AM M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생중계 됐다. 이날 위키미키 멤버들은 약 1년 1개월에 새 앨범을 발매한 소감과 활동 목표를 전했다.

엘리는 "저희도 정말 기다렸던 앨범이고 오랜만에 나오니 굉장히 설렌다. 이번 앨범에 멤버들 참여도 많이 해서 더 뜻깊고 만족스러운 앨범"이라고, 지수연은 "데뷔 후에 이렇게 공백기가 긴 적이 없었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기다려주신만큼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위키미키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아이 엠 미'는 올해로 데뷔 4주년을 맞이한 위키미키가 그대로의 자신들의 모습을 담아낸 앨범이다. 기획에 참여한 김도연은 "가장 위키미키다운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자연스러운 멤버들의 매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우리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참여도 높은 앨범이어서 위키미키의 색과 에너지가 더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위키미키는 새 앨범 안에 가수로서의 ‘나’뿐만 아니라 20대의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김도연은 "'I AM ME', '나는 나'라는 뜻이다. 지금 자신의 색을 아직 펴지 못했거나 자신의 색을 잃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그대로도 괜찮고 충분하다는 의미를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세이는 “멤버들이 지나고 있는 청춘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위키미키답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같이 청춘을 지내며 겪는 고민, 혼란스러운 감정, 그 감정을 겪으며 함께할 때 헤쳐나갈 수 있는 힘과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앨범에 있는 그대로의 감정, 자신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다방면에 멤버들이 참여했다. 무드필름의 내레이션은 전 멤버가 직접 글을 작성하여 잔잔하면서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수연은 "밝은 모습보다는 어둡고 심오한 모습이 많이 담겼다. 20대를 겪으며 느낀 감정들을 메모장에 써 놨다. 그 감정과 무드필름의 주제가 닮은 거 같아서 어렵지 않게 썼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시에스타(Siesta)'는 일렉트로닉과 딥하우스의 요소를 담은 팝 장르의 곡이다. '시에스타'는 스페인어로 '낮잠 자는 시간'을 뜻하는 단어. 일상 속 낮잠이 활력을 주듯, 위키미키의 더 큰 도약을 바라는 포부를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

‘시에스타’의 퍼포먼스는 엠넷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크루 라치카가 맡았다. 김도연은 "케라라케(케이팝하면 라치카, 라치카하면 케이팝)라는 말이 있지 않냐"며 "통통 튀고 눈에 띄는 안무들이 많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라치카는 수록곡 '후 엠 아이(Who am I)'에도 참여했다. 김도연은 "처음 들었을 때 이 노래에 정말 멋있는 안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가 몽환적이면서 유니크한데 보깅 장르가 잘 어울릴 것 같았고, 그래서 라치카 리안 언니와 보깅 댄서 러브란 님께 안무 맡기는 게 어떨까 했다. 의뢰를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고 멋진 퍼포먼스를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새로운 도약과 시작의 마음을 담은 파워풀하고 펑키한 하우스 장르의 곡 '루미너스(Luminous)', 따뜻하고 달콤한 겨울의 풍경을 담은 팝 곡 '스윗 윈터(Sweet Winter)', 세련된 틴 팝스타일 R&B 장르의 '퍼스트 드림(First Dream)', 지수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신스팝 장르의 곡 '원 데이(One Day)'까지 희망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인 총 6개의 트랙이 담겼다.

오랜만에 활동에 나서는 위키미키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도연은 "이번 앨범에서 정말 솔직한 저희 얘기를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게 저희 목표다. 하루 빨리 더 많은 팬분들 만나뵙고 실제로 공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유정은 "'믿고 듣는 위키미키'라는 말을 듣고 싶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좋은 노래들로 꽉꽉 채웠다. 앞으로의 앨범에서도 '믿고 듣는 위키미키'라는 수식어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나는 "무엇보다 멤버들에게 의미가 큰 앨범이다.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셨는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활동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위키미키의 미니 5집 '아이 엠 미'는 18일 6시 발매된다. '시에스타' 뮤직비디오 또한 같은 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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