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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SSG 랜더스, 최동원상→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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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SSG 랜더스, 최동원상→KT 위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11.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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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일구대상은 SSG 랜더스, 최동원상은 KT 위즈.

한국야구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의 주인공이 결정됐다.

일구회는 22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일구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며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전‧현직 지도자들이 은퇴한 야구인들의 권익 보호와 한국 야구의 후진 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역대 일구대상 수상자는 김응용, 김경문, 김인식, 김성근, 고(故) 장효조‧최동원, 박찬호, 이승엽, 허구연, 류현진, 김광현‧양현종, 박용택 등이다. 그해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 주로 받는다.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기업인이 일구대상을 거머쥐는 건 2012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해 운영한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일구회는 “정용진 구단주는 야구에 관해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며 “특히 인천 청라 돔구장 건설 의지를 드러내는 등 KBO리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SSG 랜더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의 화두였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정용진 부회장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발자취를 남긴 추신수를 영입했다. 개막전과 시즌 막판엔 SSG랜더스필드를 방문, 선수단을 직접 격려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유통‧식음료를 주사업으로 하는 그룹답게 계열사 스타벅스를 적극 활용한 스포츠마케팅도 돋보였다. 제주도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 스타벅스가 꾸준히 노출됐고 초록색이 가미된 콜라보 유니폼은 순식간에 동났다. 최정이 통산 400홈런을 달성하자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백화점을 활용한 대규모 이벤트도 펼쳤다. 유통기업이 스포츠와 결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

아마야구 발전에도 힘쓴 신세계그룹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SSG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이상 가칭) 등 굵직한 이벤트 2개를 개최하기로 합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도 앞장섰다. 

2021 최동원상 수상자 유신고 박영현.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같은 날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군 KT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투수 박영현(수원 유신고)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돼 미소를 띠게 됐다. 불멸의 기록을 남긴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은 프로와 아마 최고 투수가 각각 품는다.

프로구단 스카우트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박영현은 10표를 획득, 최지민(강릉고‧7표)과 윤영철 이주형(이상 충암고‧5표씩)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성적은 7승, 평균자책점(방어율) 0.80, 탈삼진 86개였다.

박영현은 신장(키) 183㎝, 체중(몸무게) 88㎏의 우완 정통파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52㎞, 주로 140㎞ 중후반대에 형성된다. 유한준, 최정, 정수빈, 소형준 등 유신고 출신 선배들의 뒤를 이을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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