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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 도전-새 역사, 대구 VS 전남 향방은? [FA컵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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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 도전-새 역사, 대구 VS 전남 향방은? [FA컵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1.24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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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 팀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대구FC와 전남 드래곤즈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대구와 전남은 24일 오후 8시부터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FA컵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다음달 11일 오후 12시 30분엔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차전을 치러 합산 점수에서 앞서는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다.

대구FC가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FA컵 정상 도전에 나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대회다. 2018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던 대구는 이후 강팀으로 거듭났다. 2019년 전용구장으로 둥지를 옮긴 뒤 팀 전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상위스플릿에 진출했고 올 시즌엔 현재 3위, 최소 4위를 확보해 역대 최고 성적을 찍었다.

다만 아직 불안한 점이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서기 위해서는 3위를 확정해야 하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구는 승점 55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1)에 앞서 있지만 최종 2경기가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로 예정돼 있다. 제주도 전북을 한 차례 상대하기는 하지만 5위 수원FC와 경기가 있다는 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FA컵 우승 트로피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FA컵 우승팀에겐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대구는 2018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듬해 AFC 챔피언스리그를 맛보기도 했다.

또 하나는 K리그1을 대표하는 팀이라는 점이다. FA컵은 K리그1,2와 하부리그 팀들까지 통틀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 그러나 아직까지 K리그1이 아닌 팀의 우승은 없었다. 어떻게든 K리그1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도 띄고 나선다.

반면 전남은 새 역사에 도전한다. 2017년에도 당시 2부 팀이었던 부산 아이파크가 울산 현대를 만났는데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역대 두 번째이자 4년 만에 성사된 K리그1과 K리그2 대표팀들간 대결이다.

전남은 대구를 꺾고 사상 첫 K리그2팀으로서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더구나 전남은 올해 꿈꾸던 승격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4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3위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겨 K리그1행이 무산됐다. 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두길 소망하고 있다. 

전남도 1997년, 2006년, 2007년 FA컵에서 정상에 섰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3라운드에서 수원FC를 물리친 데 이어 8강과 4강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을 연달아 꺾으며 기세가 오른 상태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23일 진행된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전남은 수비할 때 10명이 다 내려와서 하다가 발로텔리나 이종호, 김현욱 등을 앞세워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는 팀”이라며 “거기에 말리면 문제가 생기니 선수들에게 조심해야 한다고 누차 이야기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전경준 전남 감독은 “결과를 낸다면 환경이 많이 바뀔 텐데, 그렇게 되면 좋겠다”며 “2부 팀이 1부 팀을 이길 수 있는 게 FA컵이다. K리그1의 전력이 더 나은 건 누구나 다 알지만 단판은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양 팀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탄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팀이 더 뒷문을 잘 지켜낼지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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