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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재도전' 방탄소년단, 본상 불발 향한 아쉬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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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재도전' 방탄소년단, 본상 불발 향한 아쉬움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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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다만 본상을 놓쳤다는 아쉬움도 따라온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24일(한국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군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그래미 어워즈는 총 86개 부문을 시상한다. 그 가운데서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 4개 부문이 본상 '제너럴 필즈'로 불린다.

후보 발표에 앞서 방탄소년단이 올해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10주 1위에 오른 히트곡 '버터'로 본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 후보에는 지명되지 못했다. 외신이 전망한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빌리 아일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 등이 지명됐다.

외신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AP 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며 "더욱 놀라운 것은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그룹 BTS의 버터는 올 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글로벌 팝 돌풍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지명됐다"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그래미가 BTS를 틈새 부문 후보로 올려놓는 것에 만족했다"고 꼬집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대신 방탄소년단은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2012년 신설된 세부 시상 분야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시상식에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입성한 후, 지난해 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 무대를 펼쳤고, 지난 3월 63회 시상식에서는 후보 자격으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단독 무대를 꾸몄다.

내년 1월 31일(한국 시간 2월 1일) 열리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버터'로 단독 무대를 꾸밀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에 성공한다면 K팝 역사 최초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2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아시아 최초로 수상했으며, 지난 2017년 이래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도 5년 연속 수상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후보 발표 이후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후보 지명은) 커다란 영광"이라며 "우리의 음악 여정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7~28일과 내달 1~2일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지난 2019년 10월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이후 2년여 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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