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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격돌, '지리산' 울고 '옷소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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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 격돌, '지리산' 울고 '옷소매' 웃었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1.2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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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MBC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토요일 방송 시간을 공유하는 '지리산'은 최저 시청률로 쓴 맛을 봤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6회는 9.4%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5.7%로 시작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3회에서 7%대를 돌파한 후 5회에서 8%대, 6회에서 9%대 시청률로 쾌속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주 동 시간대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시청률 기록을 제쳤다. 방송 첫 주 시청률 8%대로 시작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7%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송혜교가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드라마다. 배우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 케미스트리는 돋보였지만 루즈하고 뻔한 전개라는 혹평이 이어졌고, ‘태양의 후예’ ‘남자친구’에 이어 세 번 연속 멜로물에 도전 중인 송혜교의 새롭지 않은 연기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토요일 저녁 시간대 방송되는 tvN '지리산' 역시 '옷소매 붉은 끝동'의 추격을 허용했다. 방송 첫 주부터 10%대의 시청률을 돌파한 '지리산'은 3회에서 7%대로 떨어진 뒤, 7~8%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27일 방송된 11회는 7.6%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리산'은 '시그널',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태양의 후예', '도깨비',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에, 톱스타 전지현, 주지훈까지 의기투합한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컸던 걸까. '지리산'은 첫 회 방송 이후 어색한 CG와 PPL로 뭇매를 맞고,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에 대한 혹평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tvN, SBS 제공]
[사진=tvN, SBS 제공]

 

SBS 금토극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tvN 토일극 '지리산'과 토요일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전작인 '검은 태양'이 SBS '원 더 우먼'과 2배 이상의 시청률 차이로 종영했다는 점, 송혜교, 전지현 등 톱스타를 내세운 경쟁작들과 달리 이준호, 이세영을 주연으로 한 점에서 화제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결국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MBC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으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담은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조선 제 22대 왕 ‘정조’와 그가 죽을 때까지 사랑한 단 하나의 연인으로 후대에 알려진 ‘의빈 성씨’의 이야기를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부활시킨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준호, 이세영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의상, 미술, 음악 등 만듦새에 대한 호평과 함께 최근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던 MBC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됐다.

토요일 황금 시간대를 공유하는 '옷소매 붉은 끝동',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지리산'의 엇갈린 운명으로 더이상 배우들의 '이름값'이 아닌,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시청자들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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