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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성추행·기부 강요' 여자컬링대표팀 '집단사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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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성추행·기부 강요' 여자컬링대표팀 '집단사표' 파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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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수들 집단 사직서…연맹·경기도청 진상파악중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통해 인기를 얻기 시작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코칭스태프의 폭언과 성추행, 기부 강요 등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SBS는 지난 27일 "경기도청 소속인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컬링선수권이 끝난 직후인 23일 국가대표팀과 경기도청을 이끌고 있는 정영섭 감독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코칭스태프의 폭언과 성추행, 기부 강요가 그 이유"라고 보도했다.

SBS 보도 내용에 따르면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세워놓고 3~4시간씩 폭언을 하고 손을 잡는 등의 성추행을 했으며 포상금을 250만원씩 거둬 1000만원을 만들어 연맹에 기부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미성, 엄민지, 김은지, 이슬비, 김지선 등 경기도청 소속인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과 최민석 코치가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에 대해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기도청은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컬링연맹 관계자는 28일 오전 "보도가 나간 뒤에 알게된 것이라 지금 자세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경기도청 측도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컬링대표팀을 담당하는 체육과 직장운동경기부 관계자가 대책 회의 때문에 모두 협회로 출장간 상태다. 오후 중으로 대변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대한컬링경기연맹 사무국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빠르게 사태를 파악해 법제상벌위원회를 열 방침"이라며 "기부와 관련해서는 정영섭 감독이 격려금을 받은 후 선수들에게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조금씩 나눠서 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 또 코칭스태프가 '올림픽 메달도 따지 못했는데 관심을 받으면서 해이해진 것 아니냐'고 다소 강하게 질책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접수가 없이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이슈가 되면 자동으로 접수한다"며 "대한컬링경기연맹에 조사를 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으며 조사 결과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면 직접 선수권익보호팀에서 재조사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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