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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인데", 배민 광고 어떻게 대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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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인데", 배민 광고 어떻게 대상까지?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1.12.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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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아들딸, 밥은 제때 챙겨 먹을까?”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선물하기’ 서비스를 소재로 TV광고를 만들기로 한 뒤 고민에 빠졌다. ‘배민의 선물하기는 다른 선물하기 서비스들과 어떻게 다른 가치가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중 한 구성원이 말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데”, “인사도 ‘밥 먹었어?’라고 하는데.” 공감이 모였고 새로운 광고의 발단이 됐다.

배민이 광고회사 HS애드, 제작사 매터스인류크와 함께 만든 TV광고 ‘너에게 밥을 보낸다’는 그렇게 탄생했다. “밥 한 번 먹자”, “밥은 먹었고?” 같은 말이 자연스러운 인사로 쓰이 듯 한국인에게 밥은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배민과 광고 제작사는 이 같은 정서에 주목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엄마와 아들, 옛 친구, 고등학생, 연인 등을 ‘밥 선물’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이렇게 탄생한 배민의 ‘너에게 밥을 보낸다’ 캠페인이 지난 3일 열린 ‘2021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TV영상 부문 금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대한민국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한국 광고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 광고업계 전문가는 “일상 속 흔하디 흔한 인사말이 너무 자연스럽고 공감이 느껴지는 광고”라며 “스토리, 연출, 연기, BGM까지 모두 어우러져 호감이 간다”고 평가했다.

올 2월 론칭해 약 두 달간 진행된 ‘너에게 밥을 보낸다’ 광고는 배민 선물하기 서비스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에선 누적 조회수 3000만회를 기록하며 유튜브 인기광고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힘든 시기에 너무나 멋진 광고”, “밥이 날아가는 모습이 재밌다”, “고향에 있는 엄마가 생각났다” 등의 감상평을 남기며 호응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배민 선물하기는 배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하는 서비스로, 선물 받은 분은 음식 배달과 포장, B마트 등 배민 앱 내 다양한 서비스를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을 축하하고 싶거나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을 때 500여 종의 카드 중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 편지와 함께 상품권을 선물할 수 있으며 선물을 받은 분도 답장 카드를 보낼 수 있다.

서비스 론칭 후 1년 동안 배민 선물하기를 통해 전달된 마음은 300만 건에 달한다. 선물하는 이의 마음은 총 549종 카드에 담겨 전달됐고, 선물을 받은 사람은 87만 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장인성 우아한형제들 브랜딩실장은 “밥은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안부, 사랑, 관심, 응원, 위로와 같은 마음을 담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배민 선물하기가 편리한 서비스로서, 더 나아가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방법으로도 여겨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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