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9 (목)
BBQ "당분간 가격인상 없다"
상태바
BBQ "당분간 가격인상 없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15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치킨업계가 일제히 제품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비비큐(BBQ)는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BBQ는 15일 "원재료, 최저임금, 배달료 상승 등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치킨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BBQ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연말연시와 대선 등 정치·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5000만 국민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부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치킨업계 가격인상 요인은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감염병 확산세 속에 최저임금, 앱 수수료 및 배달비용 등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치킨 조리에 사용되는 필수 원·부재료인 올리브유 및 밀가루, 옥수수 등 국제 가격들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적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국내외 물류비 상승 또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사진=BBQ 제공]
[사진=BBQ 제공]

실제 농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튀김가루 원재료인 옥수수의 경우 2018년 대비 가격이 약 72%(톤당 208달러->356달러) 상승했고, 최근 해상운임(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기준)은 무려 327.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는 특히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이라는 창립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 일반 튀김유보다 4~5배 비싼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 최저임금 자료에 따르면 인건비 역시 2017년 기준 1만147원(주휴수당+법정공휴일+52시간 기준)에서 2022년 1만4366원으로 약 41.5% 상승했다.

또 비대면 소비 증가로 배달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배달앱 수수료 부담도 높아졌다.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대행 기본 수수료가 비싸지고 있다. BBQ는 "2018년 기준 건당 3300원으로 시작한 수수료는 매년 상승해 2021년 현재 건당 4500원까지(지역별, 대행사별 상이할 수 있음)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과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배달대행 수수료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BBQ는 "이 같은 사유로 가맹점들로부터 판매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진 이러한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가격정책에 대해서는 동행위원회(점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가맹점과 상생을 최고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만큼 가격 부담요인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자사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전적으로 본사가 부담하는 프로모션 등을 펼쳐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BBQ는 “지난 26년간 고객 사랑으로 국민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고객들이 잠시나마 코로나 재확산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가격인상 부담 없이 연말연시 저희 제품을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