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1:10 (목)
유승호X이혜리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청춘 사극의 매력 [SQ현장]
상태바
유승호X이혜리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청춘 사극의 매력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12.20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KBS '청춘 사극'의 계보를 이을 새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0일 오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황인혁 PD, 배우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이전까지 다루지 않았던 ‘금주령’이라는 소재와 그 금령으로 엮인 네 청춘의 우정과 성장, 사랑을 다룬다.

 

[사진=KBS 제공]
(왼쪽부터) 배우 유승호, 이혜리, 강미나, 변우석 [사진=KBS 제공]

 

황인혁 PD는 "금주령이 내려진 가상 조선 후기 배경으로 4명의 청춘들이 그 금기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다. 법령이자 통치의 수단으로 금주령이라는 큰 금기가 내려온 시대 안에서 청춘들이 어떻게 살았고, 반할 수 있는 용기가 어디에 있는지에서 착안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어떤 분은 지켜왔고, 어떤 분은 깨려고 하고, 어떤 분은 그것과 상관 없이 살았고, 어떤 분은 자기도 모르게 그걸 깨고 있었던 캐릭터다. 4명의 만남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시너지를 따라가는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여러 장르로 보시는 분들 지루하지 않게 따라갈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술이 죄가 되던 가상의 조선 시대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공영방송 KBS에서 다루기에는 파격적인 소재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황인혁 PD는 "술이 소재이자 모티프는 되지만 술 자체에 대한 드라마는 아니다. 특별히 조심한 점은 없었다"면서 "술을 못 마시게 했을 때의 상황이 더 중요했다. 금주령이라는 상황 안에서 인물들의 움직임을 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제공]
(왼쪽부터) 배우 유승호, 이혜리 [사진=KBS 제공]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4색 조선 청춘으로 변신한다. 원칙주의 감찰 남영(유승호 분),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이혜리 분), 날라리 왕세자 이표(변우석 분),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강미나 분) 네 청춘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청춘들의 '금기타파'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승호는 항상 옳은 길만 갈 자신, 칼이 목에 들어와도 지조와 절개를 지킬 자신을 가진, ‘엘리트 감찰’ 남영 역을 맡았다. 호기롭게 한양에 상경했지만 세 들어 살게 된 집주인 강로서(이혜리)가 ‘밀주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대혼란에 빠진다.

‘군주’ 이후 4년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사극 장인' 유승호는 "사극이 주는 현장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현대극에 비해서 준비할 것도 많고 불편한 게 많지만 사극만이 주는 매력이 있다.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게 재밌다. 여러 사극 찍으면서 쌓아온 데이터들 잘 활용해서 이번에도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직 정도만을 걷는 기개와 기품을 가진 캐릭터 남영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 남영은 철저하게 지키려고 하는 캐릭터지만 저는 어느 정도 유도리있게 잘 헤쳐나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혜리는 "침착함, 차분함, 올곧음이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혜리는 양반이지만 부모님을 여읜 뒤 실질적인 집안의 가장이 된 날품팔이 아씨 로서 역을 맡았다. 집안의 유일한 희망인 오라비 강해수(배유람)가 백 냥 빚을 지면서 빚쟁이 신세가 된 인물. 생계를 위해 세상이 금지하는 밀주꾼이 된 후 ‘밀주 감찰관’ 남영을 만나게 된다.

이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제목부터 서정적이어서 끌렸다. 서정적인 제목에 비해 촬영 들어가니 쫓고 쫓기는 신도 많고 액션, 코미디도 있었다. 제목과 같은 면은 저희의 우정과 사랑 얘기에서 느낄 수 있으실 것 같고 다른 장르 면모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로서와 남영의 로맨스 케미스트리에 대한 질문에 이혜리는 "전개가 빠르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갑자기 같이 살게 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악연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불편한 관계로 시작한다. 그런 관계에서 둘이 마음이 통하는 과정까지가 재밌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사진=KBS 제공]
(왼쪽부터) 유승호, 이혜리, 황인혁 PD, 강미나, 변우석 [사진=KBS 제공]

 

변우석은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갖췄지만 틈만 나면 월담해 이중생활을 하는, 날라리 왕세자 이표 역을 연기한다. 변우석은 "이표의 표정이나 제스처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능글맞음, 반항미를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 부분 연습을 많이 했다"고 캐릭터 표현에 중점 둔 부분을 전했다. 이혜리는 "저희가 가장 탐냈던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변우석 배우님이 너무 잘 소화해주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미나는 금지옥엽 병판댁 무남독녀로 갖고 싶은 건 갖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으며 살았던 한애진 역할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강미나는 "처음에는 사극이라는 단어가 주는 걱정이 컸다. 그렇지만 좋은 배우분들, 작가님,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애진이 은근히 하는 게 진짜 많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암행어사’, ‘달이 뜨는 강’, ‘연모’에 이어 ‘KBS표’ 청춘 사극 흥행 계보를 이을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황인혁 PD는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크게 차별화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작은 차이도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네 분 케미가 기존 사극하고는 조금 다르다. 작은 차이를 봐 주시면 재밌지 않을까. 금주령이라는 큰 테마에서 변주가 이뤄진다. 네 분 만남의 로코부터 금주령 배후 등 큰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미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배우진이 생각한 시청률 공약도 언급했다. 유승호는 "저희가 막연하게 언젠가 얘기를 했었다. 직접 팬분들 만나뵙고 싶지만 어렵지 않나. 10%가 넘으면 각자 연탄을 1000장 씩, 총 4000장 기부하자고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 네 청춘의 선을 넘는 이야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