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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불안? 명확한 '정지윤 효과'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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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불안? 명확한 '정지윤 효과'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12.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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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선두로 독주 중인 수원 현대건설이 흔들릴 때면 정지윤(20)이 등장해 팀을 구한다.

현대건설은 30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3 25-18)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12연승을 달리다 시즌 첫 패를 당한 뒤 다시 6연승째. 승점 54를 쌓아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39)와 승점 차를 다시 15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유서연(이상 6점)이 쌍포를 구축하고 강소휘가 서브에이스 2개로 흐름을 바꾼 GS칼텍스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꾼 건 어김 없이 정지윤이었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 정지윤이 어김없이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사진=KOVO 제공]

1세트 교체로 잠깐 코트를 밟았던 정지윤은 2세트 중반부터 고예림 대신 본격적으로 뛰었다. 2세트 단 2점에 그쳤지만 야스민에 집중됐던 공격점유율을 나눠 가져가며 공격에 숨통이 트이게 했다. 1세트 팀 공격 50%를 책임졌던 야스민은 2세트 이를 30%까지 낮추며 부담을 덜었다.

3세트에는 팀에서 가장 많은 8점을 내며 세트스코어 역전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 66.67%로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국내 레프트 기준으로 최상급 힘과 높이를 겸비한 정지윤이 들어오면 현대건설 공격 루트는 매우 다양해진다. 세터 김다인과 이나연의 경기운영도 한결 수월해진다. 

데뷔 후 주로 미들 블로커(센터) 혹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뛴 만큼 아직은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새 포지션 윙 스파이커(레프트)에 적응하고 있다.

현대건설 주전 레프트진을 구성하는 고예림과 황민경은 리그 최고의 리시브 조합으로 평가받지만 공격 면에선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 시즌 고예림은 무릎 등 잔부상 여파로 공격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정지윤은 매 경기 교체로 들어오면서도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커로 뛰면서도 올 시즌 18경기에서 131점을 생산했다. 이날 11점(공격성공률 42.86%)을 내면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시브효율도 23.53%를 기록했다.

[사진=KOVO 제공]
감독도 주장도 정지윤의 리시브가 많이 향상됐다며 치켜세웠다. [사진=KOVO 제공]

적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정지윤이 들어오면 공략하는 게 모든 팀들의 첫 번째 서브 옵션일 것"이라면서도 "1차적으로는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연결도 그렇고, 공격 옵션도 워낙 많다보니 우리 수비 조직력이 깨지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야스민 어깨가 무겁다. 정지윤이 투입되면 리시브에서 흔들리겠지만 레프트 쪽에서 공격 활로를 뚫기 위해 투입하고 있다"며 "리시브도 매번 발전하고 있다. 컨트롤이나 수비도 좋아지고 있다. 기복은 있지만 전보다 안정감이 많이 생겼다. 투입하면 스스로도 이겨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인다"고 칭찬했다.

정지윤은 "리시브할 때 내게 많은 서브가 올 걸 알고 있다"면서 "한 번은 꼭 말하고 싶었는데, 리시브할 때 언니들이 많이 커버해준다. 내가 잘 못 받았을 때도 '잘 보냈다'며 옆에서 다독여주고, 세터 언니들도 빠르게 달려가서 토스를 올려주니 든든하다. 그래서 버틸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주장 황민경은 "(정지윤의 리시브가) 정말 많이 좋아졌고,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잘하고 있음에도 때로 자신이 못한 것에 빠져있을 때가 있는데, 그런 것만 극복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를 세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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