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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임인년, 올림픽-월드컵 빅이벤트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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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임인년, 올림픽-월드컵 빅이벤트 릴레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2.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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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다사다난했던 ‘하얀 소의 해’ 신축년이 가고 ‘검은 호랑이 해’인 임인년(壬寅年)이 온다. 2022년에도 많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찾아온다.

짝수해 답게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월드컵이 차례로 열린다.

2021년엔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던 행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 개최되며 혼선을 빚는 경우들이 많았으나 임인년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먼저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이 시작을 알린다. 올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잠정 연기됐고 취소 가능성도 붉어지던 중 다행스럽게도 제한적인 개최를 할 수 있었다.

한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뒤라 더 무난한 진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해 20일 간 치러질 예정. 외교적 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대회 진행 자체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스노보드 등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쇼트트랙은 막말 논란을 일으킨 심석희(서울시청)의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의 건재로 선전이 예상된다. 남자부에선 황대헌(강원도청)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장거리 강자 이승훈(IHQ)과 김보름(강원도청)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며 메달을 정조준한다.

4년 전 썰매 종목 첫 메달을 안겼던 디펜딩챔피언 윤성빈(강원도청)은 다시 한 번 ‘아이언맨’의 면모를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평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도 올 시즌 급성장한 기량으로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롤에선 어떤 선수들이 선발돼 금메달 사냥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LCK 페이스북 캡처]

 

미국 데이터·엔터테인먼트 기업 그레이스노트는 올초 베이징동계올림픽 예상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할 것이라 예상했다. 7개 종목 총 109개 금메달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 한국이 2018년 평창(금5, 7위)과 2010년 밴쿠버 대회(금6, 5위)를 넘어서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대회를 마치고는 3월 4일부터 13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제13회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도 개최된다.

9월엔 다시 한 번 중국에서 아시아 스포츠 대축제가 열린다.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저장성 항저우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중국이 3번째 여는 하계 아시안게임.

도쿄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인 양궁과 체조 등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여자배구 등도 큰 관심을 모을 전망. 야구와 축구에서도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

항저우 대회에선 다양한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e스포츠, 바둑, 브레이크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e스포츠에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를 비롯해 하스스톤, 피파온라인 등 총 8개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중국과 경쟁구도를 보이는 롤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바둑 또한 마찬가지. 브레이크댄스에선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유일한 비걸로 화제를 모은 김예리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시선을 모은다.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 황의조를 앞세운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힘을 모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도 열리는데, 지역적 기후 특성을 고려해 이번엔 유럽축구 비시즌 기간인 여름이 아니라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최된다. 아랍권에서 열리는 첫 대회.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전 대회들과 비교해 개최 시기가 경기력에 어떤 영향으로 나타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32개이 참가하는데 아직 13개국만이 출전을 확정했다. 개최국 카타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세르비아,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 월드컵 직행티켓을 얻기 위해선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4경기를 남기고 있는데 3위 아랍에미리트(UAE, 승점 6)와 격차가 커 내년 1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두 차례 경기에서 카타르행을 조기에 확정하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된다.

파울로 벤투 감독의 전술이 점차 녹아들고 있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에서 주가를 높여가는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층도 탄탄해 2010 남아공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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