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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강지은 결승, 에이스의 이름으로! [LPB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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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강지은 결승, 에이스의 이름으로! [LPBA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0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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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가영(39·신한금융투자 알파스)의 다회 우승자 등극이냐, 강지은(30·크라운해태 라온)의 통산 다승 2위 점프냐. 자존심을 건 두 팀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김가영과 강지은은 3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LPBA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차유람(웰컴저축은행 피닉스)과 이우경을 각각 세트스코어 3-0(11-10 11-10 11-4), 3-2(8-11 8-11 11-4 11-8 9-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자 출신 간 대결이기에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진다.

김가영이 3일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차유람을 꺾고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은 포켓볼 선수 시절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온 차유람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8개월 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적이 있으나 차유람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차유람의 기세는 역시 남달랐다. 초구 3뱅크샷을 시작으로 1이닝에서만 하이런 7점을 뽑아내며 빠르게 앞서갔다. 

김가영도 물러서지 않았다. 차유람이 12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주춤하는 틈을 타 차근차근 추격했다. 차유람이 13이닝과 14이닝에서 1점씩 더하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으나 김가영이 14이닝 2득점하며 9-10으로 쫓았고 차유람의 연이은 공타를 놓치지 않고 16이닝 원뱅크 걸어치기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째 세트에선 초반부터 앞서가며 8이닝 만에 10-7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올랐는데, 차유람이 10이닝 3점을 더하며 10-10 동점이 됐다. 차유람의 과감한 뒤돌리기가 키스, 세트를 가져가는데 실패하자 김가영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침착한 뒤돌리기로 다시 한 번 웃었다. 기세를 가져간 김가영은 3세트 9-4로 승리, 2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포켓볼 여제’에서 3쿠션 선수로 과감히 변신한 김가영은 프로 출범 첫 시즌인 2019~2020시즌 6차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마지막이 아쉬웠다. 이후 결승에만 3차례 올랐으나 주인공의 뒤에서 들러리를 서야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신한 알파스 주장을 맡으며 부담감이 컸는데, 후반기 완장을 조건휘에게 넘겼고 이젠 개인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이번에야말로 정상에 올라 이미래(TS샴푸 히어로즈·4회), 임정숙(SK렌터카 위너스·3회), 김세연(휴온스 레전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엔젤스), 강지은(이상 2회)과 함께 다회 우승자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강지은은 준결승에서 이우경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기세를 높였다. 통산 다승 공동 2위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PBA 투어 제공]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올 시즌 3차전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에 성공한 크라운해태 여자 간판 강지은.

첫 시즌 3차 대회에서 정상에 섰던 강지은은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으나 지난 시즌 팀리그 활약과 달리 개인 투어에선 최고 성적이 16강에 그칠 만큼 난조를 보였다.

올 시즌은 달라졌다. 첫 대회부터 8강에 오른 강지은은 작년 11월 열린 3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마저 꺾으며 정상에 섰다. 이후에도 8강, 준결승에 진출하며 기세를 높였던 강지은은 이번 대회 다시 상승세를 타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간접 대결이었던 32강 서바이벌 무대에선 김가영의 뒷 순서에 배치된 강지은은 에버리지 1.150으로 김가영 0.850을 잡고 1위로 16강에 올랐다. 김명희를 잡아낸 강지은은 8강에서 4차 투어 우승자 김예은(웰컴저축은행 피닉스)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은 쉽지 않았다. 이우경을 만난 강지은은 첫 두 세트를 연속 8-11로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3세트부터 기세를 높인 강지은은 에버리지 1.148로 높은 득점력을 뽐내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결승전은 더욱 수준 높은 대결이 기대된다.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진행되고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를 통해 TV 생중계,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 등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우승자에겐 상금 2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3만 점이 돌아간다. 준우승(900만 원, 1만5000점)과는 큰 차이가 있어 더욱 치열한 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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