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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이주용 국가대표 풀백 이동, 정승원은? [K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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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이주용 국가대표 풀백 이동, 정승원은? [K리그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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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홍철(32)과 이주용(30) 두 국가대표급 레프트백이 새 둥지를 틀었다. 

K리그1(프로축구 1부) 대구FC는 3일 "울산 현대로부터 국가대표 수비수 홍철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홍철은 2010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데뷔해 2013년부터 2020년 여름까지 상주 상무 군 복무 시절만 제외하면 수원 삼성에서 뛰었다. 이후 울산으로 이적해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K리그 통산 306경기 14골 42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것을 비롯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등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오래 활약해왔다. 지금껏 A매치 38경기를 소화했고,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의 신임이 두터워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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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이 울산 현대를 떠나 대구FC로 이적했다. [사진=대구FC 제공]

대구는 "날카롭고 정확한 왼발 킥이 주장점인 홍철 영입이 다가오는 새 시즌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팀 측면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홍철이 가진 풍부한 경험이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스리백을 두고 윙백을 적극 활용하는 대구는 최근 황순민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고, 정승원도 이적이 유력해 측면 보강이 절실했다. 왼발의 달인 홍철 영입으로 질 높은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대구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홍철은 "좋은 팀에서 열성적인 팬분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하루 빨리 '대팍(DGB대구은행파크)'에서 팬분들과 함께 승리로 열광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홍철은 5일 경남 남해에서 진행되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한 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해 터키에서 진행하는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인천 유나이티드는 "2022시즌 측면 강화를 위한 카드로 전북 현대 출신 이주용을 낙점했다"며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 자원 이주용을 전북으로부터 1년 임대 영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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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용이 전북 현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로 임대됐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인천 18세 이하(U-18) 대건고에도 몸 담았던 이주용은 이후 전북 U-18 영생고, 동아대를 거쳐 2014년 드래프트를 통해 전북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22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린 이주용은 아산 무궁화에서 국방 의무를 수행한 2017~2018년만 제외하면 전북에서 뛰었다.

K리그 통산 127경기에서 3골 10도움을 기록하며 ACL 우승 1회, K리그1 우승 4회, K리그2 우승 1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를 경험했다. A매치도 5차례 출전한 바 있다.

인천은 "폭넓은 활동량과 강력한 공격력이 강점인 이주용을 임대 영입해 측면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주용의 다양한 경험도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 180㎝ 탄탄한 체격을 갖춘 이주용은 중앙에서도 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주용은 "고교 시절 은사이신 조성환 감독님 스타일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인천을 택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많은 경기에 나서 팀에 보탬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용은 3일부터 경남 창원 일대에서 시작된 동계훈련에 가담했다.

정승원의 차기 행선지가 미궁에 빠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승원의 차기 행선지가 미궁에 빠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이드백 홍철과 이주용이 이적하면서 라이트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정승원(25)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 2016년 대구에서 프로에 입문한 뒤 지난 6년간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한 그다.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았지만 이와 대비되는 왕성한 활동량과 터프한 플레이, 강력한 킥으로 인기를 끌었다. 미드필드 전 지역에서 뛸 수 있고, 오른쪽 측면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는 자원이다. 게다가 고등학교 시절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군 복무도 면제돼 가치가 높다.

지난해까지 '김학범호' 올림픽 대표팀에서 많은 중용됐다. 2020 AFC U-23 챔피언십(현 아시안컵) 우승에 일조하고, 올림픽 본선에도 나서 8강행에 힘을 보탰다. K리그 121경기에서 8골 14도움을 생산했다. 2018시즌 4골 3도움, 2020시즌 7도움을 올리며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초 대구와 연봉 협상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정승원은 시즌 종료 후 이적을 추진 중이다. 최근 잔류에 성공한 강원FC 입단이 유력했으나 최종 결렬돼 행선지는 미궁에 빠졌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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