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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독주, '추격자' 리버풀-첼시의 불안요소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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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독주, '추격자' 리버풀-첼시의 불안요소 [EP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0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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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챔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독주 체제를 굳혔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에 선두를 지킨 팀이 마지막에 우승한 경우가 많은 것은 물론 경쟁자 첼시와 리버풀 모두 불안요소를 안고 있어 2연패 가능성은 높아만 보인다.

맨시티는 지난 1일(한국시간)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의 극장골로 승리하면서 리그 11연승을 달렸다. 게다가 3일 선두 맨시티를 쫓고자 승점 3 획득을 노렸던 2위 첼시와 3위 리버풀이 2-2로 비기면서 맨시티는 어부지리로 또 웃었다.

맨시티는 현재 17승 2무 2패(승점 53)로 2위 첼시(승점 43)와 승점 차를 10까지 벌렸다. 리버풀은 첼시에 1점 뒤진 3위다. 

맨시티는 8일 스윈든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 나선 뒤 15일 첼시와 맞붙는다. 첼시전 승리를 따낼 경우 우승 8부 능선을 넘는다는 분석이다.

맨시티가 리그 11연승을 달리며 독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맨시티는 지난 시즌 UCL 준우승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유럽 정상 등극에 도전하고 있다.

리그에선 변함없이 압도적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팀 내 최다득점자가 라힘 스털링과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7골)인데, 개인득점 부문 공동 5위라는 사실은 맨시티가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리야드 마레즈(6골), 케빈 데 브라위너, 필 포든(이상 5골), 일카이 귄도간(4골) 등 고루 득점하고 있다.

반면 첼시와 리버풀은 새해부터 전력이 약화될 위기에 처했다.

첼시에선 최근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9750만 파운드·1572억 원)를 들여 재영입한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가 인터뷰를 통해 "첼시에서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며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혀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시즌 팀을 유럽 가장 높은 곳에 올린 토마스 투헬 감독 지도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토로해 큰 파장이 일었다. 투헬 감독은 고참들과 상의해 리버풀전 루카쿠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로 경고했다.

첼시 로멜루 루카쿠의 인터뷰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후 루카쿠가 토트넘으로 떠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 함께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과 맞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이후 투헬 감독과 루카쿠는 면담을 가졌고, 루카쿠가 선수단에 사과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첼시는 또 현재 부상자가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티안센, 리스 제임스, 벤 칠웰, 루멘 로프터스-치크, 트레보 찰로바 등이 몸이 안 좋아 이탈했다. 또 주전 골키퍼 에두아르도 멘디(세네갈)가 9일 개막하는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된다. 올 시즌 리그에서 5골로 기대보다 못 미치고 있는 루카쿠가 살아나지 않으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전방 문제를 안고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밖에 없다.

카라바오컵 4강에 오른 첼시는 1월 토트넘과 3차례 격돌하는 등 일정이 바쁘다. 더욱이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해야 해 스케줄은 빠듯한 반면 가용인원은 많지 않아 걱정이다.

EPL 득점과 도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살라도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사진=EPA/연합뉴스]

리버풀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최근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전력이 불안정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코로나19 감염 의심 반응을 보여 첼시전 벤치에 앉지 못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직격탄도 피할 수 없다. 첼시전 나란히 골 맛을 본 공격의 핵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동시에 대표팀으로 떠나 한 달가량 결장할 전망이다.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기니)도 잃는다. 올 시즌 살라는 16골 9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마네도 8골 1도움으로 득점 공동 4위에 랭크됐으니 공격력 약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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