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5:55 (목)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 글로벌 1등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꿈꾸며
상태바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 글로벌 1등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꿈꾸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05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Red Bio,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식 출범했다. 세계 최고 수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기반 신약 개발을 목표로 그룹 미래성장엔진인 ‘Wellness’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진행했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는 “오늘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인류에게 기여할 수 있는 난치병 치료와 예방 분야의 위대한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pipeline)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힘줬다.

최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CJ 그룹의 중기 비전인 'Wellness'를 향한 미래 성장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다”면서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혁신성장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 제공]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No.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 몸 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일컫는다.

우선 초격차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한다. 코호트(Cohort, 비교대조군 방식 질병연구) 확대 및 글로벌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확보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디지털 플랫폼(Bio-Digital Platform) 기반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 플랫폼을 고도화해 발굴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한다. 차세대유전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CDMO)∙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천 대표는 “구체적으로 2~3년 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입(1상) 및 글로벌 빅 파마(Big Pharm)와 공동 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은 단순히 기업 이름을 바꾸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레드바이오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발굴 역량 및 빅데이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양사 역량이 융합됐을 때, 단순한 일대일 결합이 아닌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시장 전망은 밝다. 마이크로바이옴 유용성이 소화질환, 비만, 당뇨, 암은 물론 우울증이나 알츠하이머 등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00억 달러(96조 원)에서 2023년에는 약 1100억 달러(132조 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과 기존에 보유중인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자회사다.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대표는 CJ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20여년간 몸담았던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 경영에만 집중하기로 결정,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