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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일정, 이적 FA 친정 방문날은?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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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일정, 이적 FA 친정 방문날은?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1.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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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22년 검은 호랑이 해(임인년)이 밝으며 KBO리그(프로야구) 일정도 확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맞는 3번째 시즌이지만 이번엔 그동안과 다르게 최대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O는 지난 6일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발표했는데, 40주년을 맞는 프로야구는 오는 4월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개 팀이 각 144경기, 총 720경기로 진행된다.

또 하나 기대를 모으는 건 1000억 원 가량 규모로 확장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의 친정팀 방문 일정이다.

데뷔 후 NC 다이노스에서만 뛰었던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은 FA 스타는 총 6명. FA 최대어였던 외야수 나성범(33)이 NC(엔씨) 다이노스에서 KIA(기아) 타이거즈로 떠나며 6년 총 150억 원에 계약했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NC는 박건우(32·6년 총 100억 원)와 손아섭(34·4년 총 64억 원)을 각각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려오며 외야를 강화했다.

LG(엘지) 트윈스는 발빠르고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외야수 박해민(32·4년 총 60억 원)과 백업 포수 허도환(38·2년 총 4억 원)을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KT(케이티) 위즈에서 영입했다. KT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36·3년 총 30억 원)로 장타력을 채웠다.

대부분 각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이들이기에 이적의 기쁨 못지 않게 아쉬움이 뒤따랐다. 박병호와 손아섭, 박건우, 박해민 등은 아쉬운 마음을 담은 손 편지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선수를 잃은 일부 친정팀 팬들은 등을 돌리기도 했고 트럭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들이 다시 친정팀을 방문할 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100억 클럽'에 가입한 박건우는 이제 두산 베어스와 절친한 '90즈' 친구들을 적으로 만난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가장 먼저 친정팀을 만나는 건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34). 손아섭은 개막 후 2번째 시리즈인 4월 5~7일 창원 홈에서 롯데를 만난다. 통산 타율 0.324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던 손아섭의 지역 라이벌 NC행은 쉽게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누구보다 아쉬워했던 손아섭이었기에 적으로 만나는 롯데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NC를 떠난 나성범은 4월 15~17일 KIA 유니폼을 입고 창원 NC파크로 향한다. 역대 최고액 타이 금액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가 아직은 가장 익숙한 옛 안방에서 대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까.

박건우는 4월 26~28일 잠실구장 원정에 나선다. 동갑내기 정수빈, 허경민과 각별한 사이를 이루며 영원한 두산맨으로 남고 싶어했던 그였으나 나성범을 잃은 NC의 적극적 구애와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두산이 김재환 잔류에 우선순위를 두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젠 정수빈, 허경민을 적으로 상대한다.

박해민은 같은 기간 대구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과 만난다. 정교한 타격은 물론이고 기막힌 수비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양 팀의 센터라인 수비가 어떻게 대비될지 지켜보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키움 대표 스타에서 KT 위즈로 이적한 박병호(왼쪽)는 익숙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친정팀을 적으로 만난다. 맞대결에서 박병호의 대포가 작동할 수 있을지 관심을 키운다. [사진=KT 위즈 제공]

 

국민거포로 추앙을 받았으나 최근 하락세로 인해 팀을 옮기게 된 박병호의 친정팀 대결도 관심을 키운다. 박병호는 4월 29일~5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후배들을 마주한다. 수많은 대포로 키움팬들을 즐겁게 했던 박병호가 다시 한 번 고척돔 담장을 넘기며 이젠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 여부로 흥미로워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동안 쉬어갔던 별들의 잔치도 열린다. 이번엔 7월 16일 열리고 15일부터 21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가 편성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던 야구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9월 10~25일)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선수들의 이탈에도 리그는 중단 없이 진행된다. 지난 두 시즌 코로나19와 올림픽 브레이크로 인해 주인 없는 고척돔에서 ‘겨울야구’를 치러봤기에 이번엔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을야구까지 마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KBO와 10개 구단은 앞서 ‘국가대표팀 중장기 운영 개선안’을 통해 아마추어 주관 국제 대회의 경우 대회별로 ‘맞춤형 선수’를 보내기로 했다. 즉 핵심 선수들의 이탈을 막아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정규시즌을 중단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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