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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큰절 거부한 중국인 아이돌, 돌연 출국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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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큰절 거부한 중국인 아이돌, 돌연 출국 이유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1.1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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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팬사인회에서 멤버들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했지만, 혼자 중국식 인사를 해 도마에 올랐던 에버글로우 이런(왕이런)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 기간동안 에버글로우는 5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지난 2일 한국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 에버글로우는 팬들에게 큰절을 했고, 이후 온라인에 사진과 영상이 게재됐다. 모든 멤버들이 큰절을 하는 와중, 왕이런만 한 손으로 주먹을 감싸는 중국식 인사를 한 모습이었다.

 

에버글로우 이런 [사진=스포츠Q(큐) DB]
에버글로우 이런 [사진=스포츠Q(큐) DB]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중국 스타들의 해외 진출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왕이런의 행동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왕이런 중국인은 큰절을 안 한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국내 누리꾼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식 인사를 고수하는 왕이런의 행동에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나"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8일 "걸그룹 중국인 멤버 왕이런이 신년 인사에 무릎을 꿇지 않았다고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중국으로 돌아가라'라는 야단을 맞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가장 높은 존경의 상징으로, 특정인에게 무릎을 꿇는 행위는 그 사람에 대한 충성심과 존경심을 나타내는 것이고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무릎을 꿇는 것은 종종 수치스러운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한국 네티즌들이 이 같은 문화적 차이를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10일 한국에서 왕이런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의 '전문가들이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국제 교류에 있어서의 상호 존중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왕이런은 한국에서 일하러 갔을 뿐이지 한국인이 되려는 게 아니다. K팝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한국 문화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환구시보가 이런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2020년 8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를 상기시켰다. 이 신문은 당시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위문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부가 소속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를 징계했다고 전하면서 "분단 상황인 한국의 군대 위문 문화를 이해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넷플릭스 드리마 '오징어게임'과 '지옥'을 불법 유통한 중국의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 삼으면서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왕이런은 국내 활동을 잠시 쉬고 가족이 있는 중국으로 돌아간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10일 에버글로우 공식 팬 카페에 공지를 올려 "이런은 이달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이런은 지난 2020년 11월 팬들과의 영상 통화 팬미팅에서 "나는 그 누구보다 내 조국을 사랑한다.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제한이 있다"며 "한국에서 우리 중국 문화를 선전하고 싶다. 중국어로 말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자신의 SNS에 중국이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강제로 목화 노역에 동원해 인권 유린 논란이 일었던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의미의 포스터를 올려 비판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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