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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개막 임박...권순우·장수정 출격, 조코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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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개막 임박...권순우·장수정 출격, 조코비치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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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권순우(25·당진시청·CJ제일제당 후원)와 장수정(27·대구시청)이 시즌 첫 메이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본선에 출전한다. 4대 메이저 단식 중 호주오픈에서만 승리가 없는 권순우, 생애 첫 메이저 본선에 오른 장수정의 도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더불어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코트를 밟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올해 호주오픈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며 국내에는 티빙에서 독점 중계한다.

13일 발표된 호주오픈 남자단식 본선 대진표에 따르면 세계랭킹 53위 권순우는 1회전에서 2003년생 신예 홀게르 루네(102위·덴마크)를 상대한다. 루네를 이길 경우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라슬로 제레(52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만난다.

권순우의 1회전 상대 루네는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한 세트 따내며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다. 권순우는 지난해 4월 안달루시아오픈 1회전에서 루네를 한 차례 만나 2-1로 꺾은 경험이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호주오픈 2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순우 입장에선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낮고 경험도 적은 데다 한 차례 승리해 본 상대를 만났다는 점에서 2회전 진출 가능성을 키운다.

세계랭킹 212위 장수정은 14일 여자단식 예선 결승에서 레베카 마사로바(163위·스페인)를 2-0으로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수정은 2017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예선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 여자선수가 메이저 단식 본선에 진출한 건 2020년 호주오픈 한나래(267위·부천시청) 이후 2년 만이다.

입국 비자 문제로 이번 대회 출전이 아직 불투명한 조코비치는 일단 대진표에 이름은 올렸다. 톱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78위·세르비아)와 맞붙는다.

최근 3연속 이 대회를 제패하며 통산 9번이나 정상에 선 조코비치. 하지만 대회 첫 날인 17일 경기일정이 나오기 전 호주오픈 출전이 금지되면 조코비치 자리에는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가 들어간다. 조코비치가 빠지면서 생긴 한 자리에는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은 '러키 루저'에게 돌아간다. 

[사진=EPA/연합뉴스]
장수정이 한국 여자선수로는 2년 만에 메이저 단식 본선 무대를 밟는다. [사진=코리아오픈조직위/연합뉴스]

법적 소송에 나선 조코비치는 지난 10일 호주 연방 법원에서 승소, 계속 호주에 머물며 17일 대회 개막을 준비하고 있지만, 호주 정부는 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조코비치의 비자 재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호주에 입국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면제 허가자 자격으로 입국하려다 호주 연방 정부로부터 제지당했다.

일단 법원에서 조코비치 손을 들어줬으나, 법정 다툼 과정에서 열악한 시설에서 격리돼 지낸 데다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더불어 호주 정부가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 추방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떨쳐내기는 어려울 듯하다.

경기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코로나 방역이 엄격한 호주 내에 조코비치가 백신을 맞지 않고 입국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아 호주 팬들의 엄청난 야유와 맞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EPA/연합뉴스]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4연패 도전에 불안요소가 많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2번시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 '흙신'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은 1회전에서 각각 헨리 락소넨(92위·스위스), 마르코스 기론(66위·미국)을 상대한다. 나달은 8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 4강에서 조코비치와 만나는 쉽지 않은 대진과 마주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메이저 단식에서 나란히 20회 우승해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페더러는 올해 불참한다.

여자단식에선 톱 시드 애슐리 바티(1위·호주)가 1번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2번시드를 받았다. 2019년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에 등극한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가 홈팬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을 바티의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만난 에마 라두카누(18위·영국)와 레일라 페르난데스(24위·캐나다)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세리나 윌리엄스(47위·미국)는 불참한다.

이번 대회 남녀단식 우승상금은 440만 호주달러(38억 원)다. 남녀단식 본선 1회전에서 패한 선수에게도 9만 호주달러(7700만 원)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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